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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표연설 키워드…김무성 '연금개혁', 문희상 '개헌'

입력 2014-10-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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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어제(29일) 국회에선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었고, 오늘은 여야 대표가 연설했습니다. 교섭단체 대표가 같은 날 연설하는 건 참 오랜만인데, 여야 대표들이 무슨 얘기를 했고 각 당의 반응은 어떤지 얘기해봅시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12년 만에…같은 날 연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나란히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여야 대표가 같은 날 대표 연설을 하기는 12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 새해 예산안 본격 심사 착수

국회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새해 예산안을 상정하고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들어갑니다. 예결특위 역시 새해 예산안 공청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경찰청 산하에도 낙하산

박근혜 정부 낙하산, 이제는 경찰청에도 투하됐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직능특보였던 김인택 전 대구경찰청장이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이사장에 임명된 겁니다. 이런 걸 '경찰 마피아' 즉, 경피아라고 부른다죠?

+++

[앵커]

원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여야 대표가 하루씩 하는 게 보통이죠. 그런데 국회 파행으로 정치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결국, 오늘 여야 대표가 같은 날 연설하게 됐는데요. 아무래도 국정 현안 이슈인 개헌, 공무원연금 이런 말들이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이 얘기 들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야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해부하기 전에 키워드를 정리해봤습니다.

저는 일단 3개의 키워드를 꼽아봤는데요.

먼저 개헌론입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개헌의 개자도 꺼내지 않았는데… 여야 대표들은 어땠을까요?

김무성 대표 먼저 보겠습니다. 제가 꼽은 키워드가 나올 땐 화면이 자동으로 멈춰서 플레이가 될 겁니다. 돌려주세요.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감사합니다.]

어라 벌써 끝났나요? 김 대표, 개헌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안 했군요.

그러면 중국 상하이발 '개헌 봇물' 발언은 뭐죠? 혹시 대통령 눈치 보는 건가요?

이번엔 문희상 비대위원장 볼까요. 역시 개헌론이란 말이 나오면 화면이 자동 멈춤이 됩니다. 돌려주세요!

[문희상/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개헌 논의를 통해…개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하, 역시 개헌론을 띄우는군요.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사이를 벌려놓기 위한 이간계이겠죠?

두 번째, 공무원 연금 개혁입니다.

박 대통령이 어제 엄청나게 강조했던 얘기인데… 다시 김무성 대표입니다. 화면 돌려주세요.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공무원 여러분, 도와 주십시오.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 온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애국심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금 개혁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합니다.]

당초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문제에 약간 미지근한 반응이었는데, 역시 대통령 눈치를 보는 걸까요?

자, 그럼 이어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입니다. 돌려주세요!

[문희상 비대위원장/새정치연합 : 공무원연금 개혁은 반드시 관련 당사자와 미래를 내다보는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문 위원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이해당사자와 협의를 해야 한다는 건데, 당초 김 대표 뜻이 이랬는데 말이죠.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경제문제, 일명 최경환노믹스입니다.

김무성 대표 뭐라고 했을까요. 화면 돌려주세요.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지금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역시 박 대통령과 보폭을 맞춰주는 것 같습니다. 당초 초이노믹스에 부정적인 김 대표였는데 말이죠.

자, 문 비대위원장은 어땠을까요? 역시 돌려주십시오.

[문희상 비대위원장/새정치연합 : 대출규제 완화,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초이노믹스'는 세계적인 흐름과는 역행하는 낡은 정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역시 문 비대위원장은 초이노믹스를 겨냥하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전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남습니다.

개헌론 역설, 공무원연금 속도조절론, 초이노믹스 우려… 이거 따지고 보면 누구보다 김무성 대표가 가장 먼저 던진 화두였거든요.

그런데 정작 대표연설에서 김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장면을 상상해봤습니다. 두 분이서 오늘 아침 일찍 만나서 이랬던 건 아닐까요?

김무성 "행님~내 입장 난처한 거 알잖아요. 내 대신 말씀 좀 해주시오"
문희상 "아우님. 선수끼리 뭘…걱정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네, 다시 말씀드립니다. 오해마십시오. 이건 저의 그냥 상상이었을 뿐입니다!

자,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12년 만에 같은 날 치러진 여야 대표연설>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Q. 김무성 대표연설 주요 키워드는?

Q. 김무성, 국민·경제 순으로 언급

Q. 김무성, 개헌·전작권 언급 안 해

Q. 김무성 '개헌' 언급 왜 안 했나?

Q. 개헌론 꺼낸 건 김무성 아닌 문희상

Q. 문희상, 김무성 대신 개헌 언급?

Q. 문희상, 대통령 만나서도 개헌 언급

Q. 문희상 대표연설 주요 키워드는?

Q. 문희상, 국민·대통령 순으로 언급

Q. 문희상, 연금 개혁 '속도 조절론'

Q. 김무성 '연금 개혁' 의지 드러내

Q. 박지원, 트위터로 "무대 힘내라"

Q. 문희상 "김무성 미워하지 말라"

Q. 문희상, 개헌 얘기 한 뒤 썰렁개그

Q. 박 대통령 근처에 가는 것도 부담?

Q. 여야 자리, 김무성 제의로 바뀌어

Q. 김무성 대표실 "웃는 사진 써달라"

[앵커]

일단 어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으로 당청 간의 소원한 관계는 확인된 셈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한데, 오늘 국회 기사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이런 제목으로 당청간의 관계를 섞어서 정리해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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