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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나흘째 세 자릿수…'감염경로 불명' 사례↑

입력 2020-11-11 18:47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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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11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만 80명이 넘는데요. 아직 1.5단계 기준인 100명보다는 적지만,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선 하루에만 20만 명이 나왔는데,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 코로나 관련 소식과 외교·안보 소식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9일) : 우리는 여전히 매우 어두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거의 1000만건의 코로나19 환자가 있습니다. 이 예측은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 앞으로 몇 달 안에 20만명이 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바이든의 당선인으로서의 첫 행보는 코로나19 관련 태스크포스 자문단을 발표하고, 미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9일) : 그러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마스크를 쓰세요. 여러분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써주세요.]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1천만 명을 넘어섰죠. 전체인구가 3억2천만 정도니까 3%, 100명 중 3명은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으로 전 세계 확진자의 20%, 사망자의 19%를 차지하고 있죠.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현재 미국 내 신규 확진 연일 9만명, 10만명 넘어 현재 12만명 이상 나오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국 신규 환자 20만"이라고 고 반장이 발제한 게 바로 어제입니다. 하루 새 9만, 10만, 12만 그리고 오늘, 현지시간 10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1천23만8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중간실험 결과 예방률 90%가 넘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반 독감 백신 예방률이 50~60% 정도니까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파우치 소장도 "나부터 맞겠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현지시간 지난 9일) : 이번 결과로 볼 때 1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의학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방률 90%는 판도를 바꾸어놓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현지시간 지난 10일) : 구체적인 (백신 임상)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지만 저는 화이자를 신뢰하고 FDA를 신뢰합니다. 데이터가 맞다면 FDA가 먼저 승인할 것이고 제가 백신을 가져가 저와 가족들에게 먼저 접종을 권할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화이자'란 이름만 듣고 중국 회사가 아닌가 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에게도 아주 잘 알려진 굴지의 제약회사였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이 치료제, 이 치료제가 화이자가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영화 '러브 & 드럭스' (2010) : 우리 회사에서 '비아그라'라는 치료제를 출시한다고 하더군. 제가 팔게요! 이건 혁명입니다. 이번 달에만 2천개를 팔았어. 믿을 수가 없네. 정말이야?]

[이상복/당시 워싱턴 특파원 (2015년 6월 6일) : 1998년 판매가 시작된 이래 1조 6천억 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남성용 비아그라 일부 남성들에겐 성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기적의 약이나 다름없습니다.]

아무튼 제약사 화이자는 당장 다음 주쯤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말까지 2000만 명분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벌써 "미국에선 최대 6억 회분에 달하는 백신을 몇 달 내에 배분하고 접종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객관적으로 매우 좋은 상황"이라면서 내년 2분기 이후 접종을 목표로 실무 준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해외 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국내에서 쓰려면 별도의 검증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지 않도록 '긴급 사용 승인'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독감백신 때 문제가 됐던 콜드체인 등 보급 시스템까지 미리 챙기겠단 설명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합쳐서 토털 한 2000만명분 정도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양쪽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다만 외국회사의 백신을 한국에 수입해 들어와서 사용할 때에는 자체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해야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 부분들이 긴급 사용승인, 긴급 승인 형태의 허가를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감안해서 식약처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여지가 있고…]

오늘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46명으로 나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발생이 113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100명대로 늘었고요. 해외 유입이 33명으로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별 국내 발생 확진자를 보면 경기 42명, 서울 3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80명 넘게 발생했는데요. 아직 1.5단계 기준인 100명보다는 적지만,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각 시도의 판단에 따라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 4개의 시·군·구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 바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다른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기준도 2~3주 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집단 감염 상황을 보면 서울에선 강서구 보험사나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해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고요.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시설 확진자도 14명이 늘어 총 23명이 됐습니다. 경기도에선 가평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13명, 또 경남에선 사천의 한 부부를 비롯해 접촉자 등 모두 14명이 확진입니다. 아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사례도 다시 12%까지 늘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에 여념이 없죠.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장기 손상 환자로 발전할 확률을 없애는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임상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도 신청하겠다"고 했는데요. 방역당국은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 효과성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면서도 "빠르면 연내에 일정 정도 허가가 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신규 확진 나흘째 세 자릿수…"코로나 백신, 내년 하반기 접종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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