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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산불, 능선 타고 확산…한때 주민 200여 명 대피

입력 2019-04-02 20:43 수정 2019-04-0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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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깐 화재 현장 한 군데 연결하고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2일) 낮에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자락에서 불이 나서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5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현장에 지금 구석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구 기자, 큰 불길은 지금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제 뒤로 희뿌연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빛이 보이실 것입니다.

불길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상황인데요.

산능선을 따라 불이 계속 번지고 있어서 소방당국도 아직 큰 불길을 잡았다고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산 윗쪽 바람이 센 편이라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맨 처음 불이 난 곳에서 약 200m 아래에 있는 사찰입니다.

제 목이 다 아플 정도로 메케한 연기가 이 아래 마을까지 퍼진 상태입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15분쯤입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운봉산 아래쪽, 밭 경작지 옆 잡목더미에서 처음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너무 건조한 나머지 초속 3.2m의 남서풍에도 불똥이 여기저기 튀어 현재 산 너머 기장군 실로암공원묘지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약 5ha의 임야가 탔습니다.

[앵커]

뒤가 좀 깜깜해서 큰 불길이 잡힌 줄 알았더니 아직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군요. 대피를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주민들이.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불이 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300m 떨어진 요양원에서는 한때 환자 35명과 직원 13명이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지금은 방화선이 구축된 상태고 날씨가 추워서 구급대원들의 보호 속에 모두 다시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인근 마을주민 100여 명도 한때 대피했습니다.

지금도 밖에 나와서 산불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화재 현장 인근 동부산대학교 역시 낮 수업은 물론 야간 수업도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진화작업이 밤새 계속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낮에만 하더라도 헬기 14대가 투입돼 불을 껐습니다.

아까 저녁 7시, 해가 진 뒤로부터는 안전상의 이유로 헬기는 뜨지 않고 있어서 진화 대원들이 밤샘진화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900명이 불을 끄고 있고 발화지점 주변에서는 화인을 분석하는 작업도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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