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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시형, 매출 600억 납품업체 사실상 '공짜 인수'

입력 2017-11-14 08:34 수정 2017-11-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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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중국법인 4곳 대표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 지난달 JTBC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지요.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을 추적해온 JTBC 취재팀이 새로운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시형 씨가 연매출 600억 원대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를 사실상 공짜, 그러니까 단돈 100여만 원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는 지난 2015년 자산 규모 11억 원의 에스엠을 설립했습니다.

자동차부품 제조 및 판매 유통을 주로 하는 회사로 다스와 흡사합니다.

사내이사인 시형 씨는 이 회사 지분의 75%를 갖고 있습니다.

에스엠은 지난해 하반기, 다스의 핵심 납품 업체인 다온을 인수했습니다.

연평균 매출액이 약 600억 원 규모로, 해마다 10여억 원씩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 기업이었습니다.

다온의 자산 규모는 약 400억 원으로 36배나 덩치가 큰 회사를 인수한 겁니다.

매각 과정에 깊이 개입했던 A씨는 JTBC 취재진에 "주거래처인 다스에 인수를 의뢰했고 다스가 에스엠으로 정해서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다스가 전체 매각 과정을 관리해왔고 에스엠도 다스가 선정했다는 설명입니다.

A씨는 또 "경영 악화로 생긴 200억 원대 부채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100여만 원에 회사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건실하던 다온의 경영 지표는 실제로 지난해 갑자기 악화됐습니다.

영업이익 34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겁니다.

지난해 에스엠의 신용평가정보를 확인해 보니 자산 변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현금성 자산이나 투자 자산에서도 기업을 인수한 흔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사실상 '공짜'로 기업을 인수했다는 A씨 설명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같은 거래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김경율/회계사 : 만약에 시장에서 이 회사를, 현대·기아차의 2차 벤더로서의 위치를 팔겠다, 이게 얼마겠느냐고요. 수백억에 달하는 거죠.]

JTBC는 입장을 묻기 위해 에스엠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진 전 다스 부사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그는 어떤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헌, 작가 : 김진주·염현아·백주연·안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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