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0일) '증언형 금연캠페인 도입 특별국제세미나' 열고 공론화
빠르면 올 연말부터 흡연피해자가 출연해 담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증언형 TV 금연광고'가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증언형 금연캠페인 도입에 관한 특별 국제세미나를 내일(30일) 서울 충무로 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 2012년 시작한 증언형 금연캠페인 '과거 흡연자로부터의 조언(Tips from former Smokers)'처럼 암·뇌졸중·후두암 등 흡연으로 인한 질환자의 경험담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금연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증언형 금연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164만명이 추가적인 금연시도에 나서면서 금연시도율이 12% 높아졌고 470만명의 비흡연자들이 흡연자에 금연을 권하는 등 금연권고율도 2배 높아졌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1만7000명의 조기사망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나 금연성공자 등 총 13개 그룹의 경험을 통해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최근에는 흡연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삶을 힘겹게 이겨내는 모습의 새로운 광고도 포함하는 등 진화해나가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증언형 금연광고 도입 추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를 거쳐 증언형 금연광고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캠페인 참여자 모집, 사전조사 등을 거쳐,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증언형 금연광고를 올해말 경고그림 도입시기인 12월에 맞추어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미국의 증언형 TV금연광고에 출연했던 흡연 피해자 션 라이트(Shawn David Wright·55)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14세부터 40대 중반까지 30년간 흡연자였으나 인후암이 발견돼 후두를 제거하는 아픔을 겪은 뒤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