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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윌리엄 왕세손 면담…"영국 왕위서열 2위 외교 시험대"

입력 2015-03-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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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윌리엄 왕세손 면담…"영국 왕위서열 2위 외교 시험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왕자)이 나흘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2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보낸 영국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다.

윌리엄 왕자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면담을 했고 이 자리에서 "여왕께서 시 주석의 영국 방문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같은 방문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자신을 초대해 준 여왕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시 주석은 또 "영국 왕실은 자국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 "여왕의 초청에 응해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여왕을 비롯한 영국 지도자들과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과 미래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의 영국 방문 시기는 올해 연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날 중국에 도착한 윌리엄 왕자는 중국에 머무는 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윈난(雲南)성 등을 방문해 여러 가지 문화와 공익 활동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과 면담한 이후 윌리엄 왕자는 자금성을 방문해 관광객들과 중국어로 인사를 하는 등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윌리엄 왕자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방문은 왕실 주요 구성원인 윌리엄의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질과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윌리엄 왕자는 양국 간에 민감한 사안인 홍콩 문제에 관련된 언급은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달 두 번째 아이의 출산을 앞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조지 왕자는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198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필립공과 함께 방중한 이래로 약 30년만에 영국 왕실 일원이 중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언론들은 영국 왕실이 정치적 권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윌리엄 왕자의 방문이 양국 관계의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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