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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형이 거기서 왜 #탈출한 메달…축구 뒷이야기

입력 2020-01-27 21:46 수정 2020-01-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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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 비하인드 플러스 > 에서는 이번에 우승한 축구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스포츠문화팀 온누리 기자가 나왔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 형이 거기서 왜 나와

[기자]]

< 형이 거기서 왜 나와 > 입니다.

[앵커]

어떤 형을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올림픽 축구 결승전에 깜짝 등장했죠.

은퇴했지만 여전히 선수가 붙어야 할 것 같은 박지성 선수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순간순간 포착됐습니다.

이번엔 아시아축구연맹, AFC 자문위원으로 초청받아 결승전을 지켜봤습니다.

지난해 아시안컵에선 시상식에 함께 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그냥 참관자였습니다.

[앵커]

참관자 였다면 그냥 경기만 본 건가요? 선수들을 따로 만났나요 사전에?

[기자]

그렇진 않았고요. 단순히 경기만 지켜봤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마저도 선수들에겐 굉장히 여러 가지로 또 다른 메시지가 됐던 것 같습니다.

김학범 감독의 멘트를 들어보시죠.

[김학범/올림픽 대표팀 감독(26일) : 사실 만나지는 못했는데요. 언론에서 저희 선수들을 응원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 기사가 아마 저희 선수단한테는 큰 힘이 됐을 겁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선수들과 만나는 기회는 없었지만 박지성은 나중에라도 후배들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얘기는 했다고 합니다.

박지성 선수는 사실 선수 시절 2000년 시드니올림픽, 딱 한 대회를 뛰었거든요. "올림픽은 실력이 좋다고 맘대로 나갈수 있는 대회는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에 박지성 선수가 가서 우승을 했잖아요? 도쿄올림픽때도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랬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 동메달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더 이상을 바라보겠죠?

[앵커]

 예 알겠습니다. 두번째 키워드 볼까요?

# 탈출한 메달

[기자]

< 탈출한 메달 > 입니다.

[앵커]

메달이 어디로 탈출했습니까?

[기자]

어제 시상식 장면을 보시면요.

선수들의 유쾌한 세리머니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돌아가면서, 똑같은 장면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 장면도 나왔는데

김진야 선수가 너무 좋아하다가 이렇게 메달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선수가 제대로 즐기지 못하니까 김학범 감독이 메달을 바꿔주고 있죠.

이런 감독에게 라커룸에선 물을 들이붓는 세리머니도 했습니다.

축제 같았던 우승 뒷이야기도 그라운드 위에서처럼 발랄함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앵커]

저도 어제 축구 중계가 끝나고 시상식 장면을 봤는데 계속 봐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기자]

네. 저희가 JTBC 카메라가 사실은 매 경기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담아봤는데요.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즐기듯이 축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기고 있는데도, "물러서지말고 공격하자" 이런 얘기를 하고, 또 경기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승부가 기울자, "올림픽 간다" 이런 말들도 아주 솔직하게 하고요.

경기를 마주하는 방식이 과거와는 좀 굉장히 달랐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까 응원하는 것들이 서로 큰 힘이 됐겠죠.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아웃사이더'의 반전

[기자]

< '아웃사이더'의 반전 > 입니다.

[앵커]

아웃사이더는 누구입니까?

[기자]

올림픽 대표팀을 이끈 김학범 감독입니다.

사실 김 감독은 선수로 성공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대표팀 경험도 아예 없습니다.

실업팀 축구 선수를 하다 은행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철저한 비주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감독으로선 우승을 이뤄낸 거잖아요?

[기자]

네. 2년 전 아시안게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결과적으로 금메달까지 땄지만 김 감독은 그때 선수 선발을 놓고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금은 축구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 황의조 선수를 왜 뽑았느냐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황의조 선수가 활약하면서 금메달까지 딸 수 있었죠.

황의조의 발견을 이끌어낸 감독이었죠.

[앵커]

황의조 선수는 지금도 국가대표에서 맹활약하고 있잖아요? 알겠습니다. 이번 경기를 봤더니 저도 안 빼놓고 다 봤는데요. 보니까 매 경기마다 선발 선수들이 다르더라고요.

[기자]

제가 1년 전에 아시안컵 취재할 때는 사실 선발명단이 거의 똑같았거든요. 이번에는 이렇게 많이 선발 명단을 바꾸는 감독은 처음 봤는데요.

결국 그 전략이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또 공정한 경쟁을 이끌어내는 힘이 됐습니다.

상대팀도 그런 전략 때문에 쉽게 우리팀을 공략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올림픽 본선은 선수 엔트리를 23명에서 18명으로 줄여야 되거든요.

선택을 위해선 뭔가 포기도 해야 하고요.

본선엔 이강인 선수 차출 얘기도 거론될 수 밖에 없겠죠, 앞으로 어떤 결정, 어떤 준비를 해갈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선발 멤버를 매 경기마다 바꿔서 한다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선수층이 그만큼 두껍다는 건가요?  

[기자]

두텁지 않은 선수층이라 할지라도, 너무 현지가 덥고 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가면서 경기를 했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도 연장전은 한 번 갔었죠, 그렇죠?

[기자]

연장은 결승 한 번이었죠.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아까 23명에서 18명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올림픽은 이제 짧은 기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엔트리가 좀 적습니다.

그래서 18명으로 엔트리가 줄어들고요.

이제 그런데 와일드카드도 뽑아야겠죠.

[앵커]

와일드카드라면 그러니까 23세 기준인데 23세를 넘어가는 선수들도 뽑을 수 있다는 얘기죠?

[기자]

와일드카드 3명의 선수를 뽑게 되고 그런데다가 이번 대회에 뛰지 못한 이강인 선수나 백승호 선수가 들어올 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지금 뛴 선수들도 경쟁을 좀 더 치열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23세가 넘어가면 혹시 손흥민 선수도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가능성은 열려 있겠지만 이번 대회에 차출할지는 김학범 감독의 마음에 달려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스포츠문화팀의 온누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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