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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극단적 선택…"맘카페, 도 넘은 신상털기" 도마

입력 2018-10-17 07:57

카페 폐쇄 국민청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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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폐쇄 국민청원 잇따라

[앵커]

나흘 전, 경기도 김포의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지역 엄마들의 인터넷 '맘카페'에서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의심받다가, 신상이 공개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어머니들이 모인 인터넷 '맘 카페'입니다.

지난 11일, 이 카페에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나들이 행사에 간 교사가 돗자리를 터는 과정에서 안기려는 자신의 조카를 밀쳤다는 얘기를 현장에 있던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한 겁니다.

회원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신상정보가 알려지면서 아동학대 의심자로 지목된 보육교사 A씨는 지난 13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관련 글은 카페에서 모두 삭제됐지만, 교사의 동료가 올린 글 등을 통해 결혼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A씨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관련한 아동학대 사건을 접수했지만 A씨가 숨지면서 조사조차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동학대 여부가 최종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맘 카페의 과도한 '신상 털기'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A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하루 만에 6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경찰은 교사 A씨 유족을 상대로 처벌 의사 등을 확인한 뒤 맘 카페에서 벌어진 명예훼손 여부 등을 수사할지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맘 카페에서는 숨진 보육교사에 대한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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