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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또 의료사고 의혹…일반 환자에겐 '나몰라라'?

입력 2018-05-02 21:13 수정 2018-05-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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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당 차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가 3달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 사고가 의심되지만 환자 가족들에게 병원은 "잘못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 병원에서 발생한 배우 한예슬씨 의료 사고 때 두 차례나 공개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이민영 씨는 지난 1월말 분당 차병원에서 머리에 삽입한 가는 관, 션트를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복순/이민영 씨 어머니 : 수술 다 끝나고 나오면서 출혈이 있으니까. 지켜본다고 중환자실 간 거예요.]

다음날부터 상태가 더 악화됐지만 병원측은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보영/이민영 씨 동생 : 언니 눈이 완전히 너무 이상한 거예요. 계속 똑같은 대답만 돌아오는 거예요. 괜찮다, 자는 거다.]

결국 뇌실에 피가 차올라 이틀만에 응급 수술을 했습니다.

그 뒤로도 6차례 수술이 이어졌지만 민영 씨는 아직 혼수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첫 수술 후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주장합니다.

처치 뿐 아니라 환자 관리도 엉망이었다고 합니다.

[이보영/이민영 씨 동생 : 여기까지 (환자복이) 아예 흠뻑 다 젖었어요. 등 쪽까지. 그래서 제가 더 열받았던 거예요.]

하지만 병원 측은 수술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분당 차병원 관계자 : 회진 때도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고요. 당일 CT 촬영에서 약간의 출혈이 확인됐지만, 뇌를 압박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차병원은 지난달 한예슬 씨의 경우 이례적으로 빠른 사과와 함께 보상까지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환자들에게는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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