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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구호 손길'…포항시, 건축물 안전진단 돌입

입력 2017-1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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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수정 기자, 어제(16일) 많은 주민들이 실내체육관에서 밤을 보냈다고 하던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포항시는 어젯밤에 18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모인 곳이 이곳 흥해 실내체육관인데요, 약 1000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오늘 새벽 1시 20분쯤과 아침 8시 25분쯤 두 차례 여진이 발생해 여전히 불안해 하는 모습이지만, 첫날 밤보다는 눈을 좀 붙였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낮 동안에는 출근하거나 체육관 바깥으로 나간 주민들이 많은데요.

어젯밤 덮었던 모포를 바닥에 넓게 펼쳐 자리를 맡아 두거나 차곡차곡 개 한 쪽으로 모아 정리해둔 모습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지금은 노인 분들이나 어린아이들 중심으로 약 300명의 주민들이 남아있고요,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앵커]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한 봉사자들도 많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해병대 1사단에서 지진 피해 복구에 병력 약 350명을 지원했습니다.

지진 피해가 큰 흥해읍 용천리, 약성리 등으로 흩어져 무너진 담벼락 잔해를 수습하는 데 힘썼습니다.

한 구호단체에서 점심 식사 메뉴로 자장면을 준비했는데요.

자장면을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긴 줄을 서기도 하고, 가족들끼리 모여 앉아 자장면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포항시는 오늘까지 2000여명에 가까운 자원봉사자들이 지진 피해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피해를 입은 건물들 안전 진단과 이재민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진으로 워낙 금이 가고 부서진 건물이 많다 보니 포항시는 어제부터 건축물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에서 전문가 55명을 동원해 장량동 다가구주택 등을 중심으로 안전진단에 들어갔습니다.

포항시는 단기적으로는 천막과 조립식주택 및 인근 군부대 공동생활시설을 활용해 이재민들을 돕고, 장기적으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한국토지공사에서 임대주택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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