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조여옥 대위 동기생 이슬비, 청문회 동행…'감시' 논란

입력 2016-12-23 07: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증인으로 출석한 국회 국정조사 다섯번째 청문회가 오늘(23일) 자정을 조금 넘겨 끝이 났습니다. 결국 이번 청문회는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가 될 것인지, 특위는 다음주 월요일에 구치소 현장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역시 강제구인은 할 수 없고 의원들이 구치소에 간다 해도 증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병우 청문회라고 불린 어제 청문회에서 눈여겨볼 부분도 짚어드리면 예상대로 우 전 수석은 잘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참고인으로 나왔다가 청문회 도중에 증인으로 신분이 바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우 전 수석의 주장을 뒤집는 증언들을 쏟아냈고, 이런 폭로들이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먼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청문회 소식을 좀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자정 쯤 끝났다고 하는데, 청문회 막바지에 새로 나온 얘기들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문회가 끝나갈 때 쯤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하루 종일 조여옥 대위를 지켜봤던 동행인이 있다"며 누구인지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군 당국이 청문회 증인인 조 대위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였는데요.

이 여성은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이슬비 대위였습니다.

이 대위는 "조 대위와 간호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친한 동기다. 원래 휴가였는데 공교롭게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이 자리에 왔다"며 "국방부가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위원들은 "사적으로 나왔는데 어떻게 공가 처리가 되느냐"며 "이는 명백한 군법 위반"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앵커]

잠시 뒤 저희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지만, 조 대위의 국군수도병원 발령도 논란이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JTBC 보도 직후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조 대위는 청문회가 끝나면 미국으로 간다고 했는데, 지난 20일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로 발령이 났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조 대위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근무지는 주·야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외부 접촉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또 이용객들의 면회나 내부 접촉도 제한됩니다.

때문에 군 당국이 조 대위를 언론 접촉으로부터 차단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주 월요일에 현장 청문회, 구치소에서요. 진행이 된다고 하던데 최순실씨가 나올 거라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일단 다음 주 월요일에 현장 청문회가 진행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국조특위는 다음 주 월요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 씨에 대한 현장청문회를, 오후 2시엔 남부구치소에서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현장청문회를 진행하기로 의결하고 동행명령장도 발부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동행명령장이 발부되더라도 강제로 구인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입법부가 사법부의 고유 권한을 침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판례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현장에 의원들이 도착한 이후 증인이 나오지 않아서 청문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조특위의 한 위원은 "그렇더라도 우리가 직접 가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특검, 국민연금 등 압수수색…뇌물죄 수사 본격 개시 특검, 이재용 집무실 압수수색 가능성…긴장 속 삼성 최씨, 대통령 '정치자금'도 관리했나…특검 집중 확인 특검, 삼성·정유라 정조준…헌재, 탄핵심리 본격 착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