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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관세' 서명…한국산 포함 25% 부과 강행

입력 2018-03-09 07:28 수정 2018-03-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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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금 전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한국은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총성 없는 무역전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뉴욕을 연결합니다.

심재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부터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전 미국내 철강과 알루미늄 업체 노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로, 15일 이후에 시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위대한 국가 건설을 위해 열성을 다한 노동자들은 배신당했습니다. 그러나 그 배신은 이제 끝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예상대로 관세 면제 처분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조건부로 제외됐기 때문에 당장은 한숨을 돌렸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불리한 처지에서 맺어야해 여전히 큰 부담을 안고있습니다.

[앵커]

결국 우리나라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미 안보 동맹과 자유무역협정이라는 지렛대를 활용해 관세부과 예외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지만 불발에 그쳤습니다.

가급적 예외를 두지않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과 달리 유연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관세부과에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에 대해 면제처분을 받고싶다면 협상하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대신 대미 수출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을 해소할 수 있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한국은 한미FTA 재협상이나 별도의 무관세 협상을 통해 우리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심재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전 세계의 무역전쟁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부과를 결정하면 미국적인 3개 품목을 찍어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켄터키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핵심 타깃인 중국의 보복관세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미국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무역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으로 확전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중국에 미국의 무역적자를 연간 10억달러 감축하는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관련 산업의 일자리를 보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오히려 미국 내 다른 일자리를 줄어들게 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컨설팅 기업인 트레이드파트너십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철강·알루미늄 산업에 3만3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겠지만, 연관 산업에선 총 17만9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85포인트 오른 2만4895.21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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