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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무한상사' 이유있는 인기

입력 2016-09-05 10:02 수정 2016-09-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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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무한상사' 이유있는 인기


MBC '무한도전'의 스테디셀러 아이템 '무한상사'가 또 한 번 히트를 쳤다.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참여로 기대치가 치솟더니 3일 첫 본편 공개엔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15.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네달여 만에 '토.토.가' 특집 이후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SNS에는 '무한상사' 이야기로 가득하다. '무한상사'는 '무한도전'의 여러 아이템 중 믿고 보는 히트템이다. 6주년을 기념하면서 등장한 2011년 '무한상사 봄 야유회' 콩트 이후 꾸준히 인기를 이어왔다. 이번 도전은 더 특별하다. 드라마 '시그널' 의 주역들이 합류하고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며 작품의 스케일을 키웠다. 흥미로운 스릴러를 깔고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도 담을 것으로 기대를 끌고 있다. 시청자들이 믿고보는 아이템엔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

◆'무한도전'이라 가능한 초호화 캐스팅

'2016 무한상사'는 콩트가 아니다. 영화 같은 스릴러물에, 김혜수·이제훈·빅뱅 지드래곤·쿠니무라준·전미선·신동미·김원해·전석호·손종학·김희원 등 배우들이 모였다. 장항준·김은희, 그리고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캐스팅이다. 10년동안 국민 예능의 자리를 지켜온 '무한도전'에 출연한다는 것은 단순한 예능 출연 그 이상의 의미다. 이제훈을 비롯한 배우들도 한결같이 "'무한도전'의 팬이여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는 출연 이유를 밝혔다. '무한도전'에 여러 번 출연해 식구같은 지드래곤은 '무한상사'를 통해 데뷔 15년 만에 처음 정극에 도전했다.
'무한도전-무한상사' 이유있는 인기

◆'무한도전'이라 가능한 캐릭터쇼

'무한도전'의 골자는 캐릭터쇼다. 그리고 그 캐릭터쇼가 가장 두드러지는 특집이 '무한상사'다. '무한상사'가 '무한도전'식의 캐릭터쇼를 즐겨 봐 왔던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무한상사'가 오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캐릭터쇼를 끊임없이 변주해 온 덕분이다. 이번 스릴러 버전의 '무한상사' 또한 익숙한 듯 새로운 '무한상사'를 그린다. '무한도전' 마니아들은 이 변주 자체를 즐기고 있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무한상사'가 계속 같은 캐릭터를 반복해서 보여줬다면 어김없이 지루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뮤지컬 장르에 도전하거나 새 인물 지드래곤의 등장시키는 등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이번 스릴러 또한 연장선상이다. 새로운 컨텐츠로 기본 캐릭터쇼를 변주시켜나가는 것이 '무한상사'의 인기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무한도전-무한상사' 이유있는 인기
◆가치있는 도전

스릴러가 된 '2016 무한상사'에 특히 열광하는 이유는 그 자체로 도전이기 때문. 다른 예능프로그램이 도전보다 웃음에 방점을 찍는다면, '무한도전'은 도전에 더 방점을 찍는다. 이번 '무한상사'는 정형돈·노홍철·길 등의 일부 원년 멤버들 없이 진행됐다. 캐릭터쇼가 기본인 '무한상사'가 이들의 부재를 메울 방법은 더 큰 도전인 스릴러라는 장르다. 정덕현 평론가는 "'무한도전'의 팬들은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을 가치 있다고 판단한다. 스릴러 버전의 '무한상사'를 영화나 드라마로 봤을 땐 밋밋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는 도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멤버들이 진정성 있는 정극 연기를 하고, 진짜 스릴러를 만들어내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이는 것이 안방극장에 울림을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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