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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수위 낮아진 까닭이…'제2 롯데월드 때문?'

입력 2014-07-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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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는 원인이 제2 롯데월드 연암파쇄대 굴착공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서울시가 개최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자문단이 제출한 '석촌호수 수위 저하 원인 자문 의견서'를 보면 자문단은 제2롯데월드 공사로 지하 6층 깊이(37m)까지 터파기를 하면서 투수성이 높은 지반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 유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지하에 새롭게 형성된 물길로 흙이 쓸려가 지반이 침하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의견서에 나오는 투수 계수를 보면 이 지역은 일반적인 곳보다 지하수 흐름이 100배나 빠르다"며 "새롭게 만들어진 물길을 통해 흙이 쓸려내려가는 파이핑(Piping)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로나 건물 밑의 흙이 지하수와 함께 쓸려가면 지반이 주저앉는 '싱크홀'이 발생하는데 지난달 29일에 이어 지난 4일에도 석촌호수 동호에서 1㎞쯤 떨어진 방산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지반이 무너지며 구멍이 뚫렸다.

한편 이같은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관련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조사해 결론을 내리겠다"며 "결론이 나온다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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