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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에 버텼지만 현실은…" 동산병원 간호사들의 이야기

입력 2020-06-02 20:16 수정 2020-06-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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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몰렸던 대구의 동산병원을 찾았습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꺼낸 여러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전다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입니다.]

'그럼에도 꺼지지 않은 병원 24시'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손길이 바쁩니다.

3인 1조로 병동에 들어가서 간병부터 심지어 시신 처리까지 모두 맡습니다.

[최은비/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대소변 기저귀도 다 가시는 건가요?) 네, 저희가 다 갈아야 돼요. 다른 분들이 도와주시는 분들이 없어서요.]

2월부터 동산병원을 거쳐 간 코로나 환자는 1000명이 넘습니다.

6월 2일 현재 16명의 환자가 남아있습니다.

[최정임/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두 달 정도를 (집에) 못 갔죠. 창살 없는 감옥 같은 느낌이 계속 장기화되고. 병가를 가는 간호사들이 생겨요. 공황장애 있었던 사람도.]

[최은비/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내일 내일이 걱정되면서 불안해서 잠을 잘 못 잤는데. 코로나19라는 그 바이러스 자체를 모르는 부분이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황진영/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환자분이 가족들을 못 뵙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정말 많잖아요. 전화 통화는 시켜 드릴 수 있거든요. 그때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사명감 하나로 버텼던 100일.

[최정임/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전쟁이 터지면 나라에서 간호사를 부르는 건 당연한…애 아빠한테 평소에도 이야기하거든요. 만약에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전쟁터에 갈 것이고.]

하지만 코로나 수당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돈 얘기를 꺼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영웅이란 찬사 뒤에 가려져 있던 생활인으로서의 현실이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최은비/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간호사들에 대한 지원이 제가 봤을 때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서. 간호사라서 열심히 하는 거지만, 저희는 그냥 일반인이고 대구시민이고.]

[최정임/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간호사가 돈을 바라는 이런 건 아니지만, 몸과 마음이 지치도록 이렇게 했으면 거기에 대해서 (예우) 이런 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죠.]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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