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미 축구 대항전, 코파 아메리카에 나선 브라질이 흥겨운 삼바 축구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페루를 상대로 5대0, 완승을 거뒀는데요. 다채로운 골 잔치에 축구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브라질 5:0 페루|코파 아메리카 >
골키퍼가 멀리 걷어차려던 공이 상대 선수 발에 막혔습니다.
공은 골문으로 향하고 깜짝 놀라 따라가는 페루 골키퍼.
우왕좌왕 하는 사이 브라질 공격수 피르미누는 골대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보지도 않고 툭 차 넣습니다.
확실한 기회에서는 고개를 돌린 채 마무리하는 피르미누의 특기 노룩 슛이 남미 축구 대항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나온 것입니다.
개최국 브라질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페루를 만나 화려한 골 잔치를 벌였습니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두 번 때려 밀어 넣은 카세미루의 골을 시작으로 골키퍼의 황당한 실수를 놓치지 않았던 피르미누에 이어 에베르통이 시원한 중거리슛을 터뜨렸습니다.
후반에는 다니엘 알베스가 동료 두 명과 주고 받는 패스로 수비를 제치며 골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직전 윌리안이 다섯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한 골, 한 골이 각기 다른 전개로 펼쳐져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지난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비디오 판독으로 두 골이 취소되며 불운에 울었지만 조별예선 3경기 8골 무실점,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8강에 안착한 브라질.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우승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