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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7년 만에 첫 '휴교령'…남부 호우특보 1시 해제

입력 2017-09-11 15:42 수정 2017-09-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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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오늘(11일)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물난리가 났습니다. 특히 부산에선 57년만에 휴교령까지 내려졌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지금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고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낮 1시를 기해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 울산 경남에 내려졌던 호우경보 등 관련 특보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새벽 3시부터 내린 비의 양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부산 영도의 경우 누적강수량이 360mm에 육박하는 등 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경남 거제는 308mm, 울산은 104mm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짧은 시간에 정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 같은데, 피해상황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이 곳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는 오늘 오전 10시 20분쯤이죠. 이곳 언덕에 있던 집 3채가 잇따라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행히 붕괴 직전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밖에 부산 도심 도로 100여곳과 차량 수십대도 침수됐습니다.

경남 거제와 통영에선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토사가 도로를 덮쳤고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천장에 비가 새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앵커]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부산교육청은 애초 등굣길 안전 사고를 우려해 부산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장대 같은 비가 계속되자 김석준 교육감이 직접 공식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태풍이나 폭설로 휴교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폭우로 휴교한 건 1960년 부산 교육청 개청 뒤 57년만에 처음입니다.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도 33개교가 휴교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5~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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