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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돌연 취소한 안희정…검찰, 출국금지 조치

입력 2018-03-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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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어제(8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2시간을 앞두고 돌연 취소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히겠다고 했던 게 그제 오후 였고, 그날 저녁 저희 JTBC에서 또다른 피해자 관련 보도가 나갔었습니다. 아마 이 영향이 있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안 전 지사는 검찰이 빨리 자신을 소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범행장소로 지목된 곳을 압수수색해 CCTV 자료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는 검찰은 안 전 지사에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린 상태고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성폭행 의혹이 보도된 지난 5일 밤부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난 여론이 커졌습니다.

결국 어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을 그제 충남도청 담당 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정치적 책임은 지되, 법적인 책임은 피해가는 논리를 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 전 지사는 회견을 불과 2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했습니다.

대신 비서실장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준섭/충남도청 공보관 :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하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자신을 소환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이정호/충남 예산군 : 큰 실망을 안겨줬고 진짜 도민의 한 사람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큼 상실감이 큽니다.]

[김태신/충남도청 공무원 노조위원장 : 참으로 비겁합니다. 당신의 비겁함은 충남도정의 시계를 수십년 후퇴시켰습니다.]

일각에서는 더좋은민주주의 연구소 여직원에 대한 추가 성폭행 의혹을 JTBC가 보도하면서 전략이 꼬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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