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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소유 증거 못찾아" 입장 밝힌 '논란의 특검' 정호영

입력 2017-12-22 21:17

'120억 비자금 보도' 이후 두 달 만에 수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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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비자금 보도' 이후 두 달 만에 수사팀

[앵커]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처음 나온 건 대선이 있던 2007년 무렵입니다. 10년 동안이나 계속 의혹이 제기돼 온 건데, 그동안 다스를 꾸준히 취재해 온 이호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검찰이 이제 본격 수사에 나섰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처음으로 JTBC가 다스 120억 비자금 보도를 한 게 지난 10월 27일입니다.
 



그 뒤 참여연대 등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을 한 건 지난 7일입니다.

첫 보도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고발 이후 2주 만에 정식 수사팀을 꾸린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거 어쨌든 이전에도 수사가 있었던 일입니다. 2008년 무렵에 의혹이 제기되니까 정호영 특검팀이 꾸려졌고요. 그런데 당시 정호영 특검팀이 비자금을 발견하고도 이걸 덮었다는 것을 저희가 계속 보도를 해오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공교롭게 정호영 특검팀에서 이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것 같습니다.

[기자]

검찰이 수사팀을 꾸렸다고 발표를 한 것과 비슷한 시각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호영 특검이 비자금을 덮었다는 JTBC의 처음 보도가 나간 뒤 한 달여 만입니다.
 



처음 비자금 관련 보도를 했던 한겨레 기사를 생각하면 무려 5년 만입니다.

그간 JTBC를 비롯한 언론사들의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다가 검찰이 수사팀을 꾸린다고 밝히자 보도자료를 낸 겁니다.

[앵커]

충분히 공교롭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일 것 같은데, 정호영 특검팀에서 발표한 내용은 뭔가요?

[기자]

먼저 특검법에 따른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당시 수사대상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질적 소유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는 거고요.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을 하고 그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계좌도 추적을 하고 관계자도 소환하며 수사를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질적 소유자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 아까 말씀드린 120억을 찾았는데 이게 다스 비자금인지 여부도 수사를 했지만 다스 경영진이 개입된 사실을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직원 한 명이 120억 원이라는 거금을 횡령했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앵커]

어떤 개인적인 범죄였다, 이렇게 결론 내렸다는 거군요.

[기자]

당시 이상했던 상황에 대해서 다스 전 경리팀장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채동영/다스 전 경리팀장 : 그 쪽 어디에 호텔 커피숍에 앉아서 특검 받은 사람들 다 있는 거야… 나와 000은 한 테이블에 있었고… 000한테 이야기했지. 넌 도대체 누가 시켜서 한 거야? 그랬더니 대답을 안 하더라고. 울기만 하고…]

[앵커]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차례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까? 보도할 때도 지적했지만 상식적으로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직원 한 명이 120억 원이나 되는 돈을 횡령했다는 결론인 거잖아요.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공소시효가 얼마 안 남았죠?

[기자]

네, 정 전 특검의 특수직무유기 혐의 공소시효는 내년 2월 23일로 두 달가량 남았습니다.

검찰은 어제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를 불러 참고인 조사했습니다. 다스 비자금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만약 특검의 조사 결과와 다르게 직원 한 명이 비자금 120억 원을 조성한 게 아니라, 다스 경영진 중에 누군가 지시를 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결국 다스 실소유주까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행정관 조사도 이뤄졌죠?

[기자]

네,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140억 회수 소송과 관련해 법률을 검토했던 인물입니다.

투자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BBK 투자금 140억 원을 다스가 먼저 받는데 공권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본격 조사하겠다는 건데요.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 전 대통령으로 곧바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과연 이게 계속돼온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검찰 수사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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