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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8사단 윤 일병의 죽음…군대 가혹행위 언제까지

입력 2014-08-01 17:43 수정 2014-08-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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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이제 경제살리기 올인"

7·30 재보선의 여당 압승으로 국정동력을 되찾은 청와대가 경제정책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제수석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세법개정안을 6일까지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도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비슷한 입장을 밝힐 걸로 보입니다.

▶ "을지연습 강행하면 청와대 타격"

북한이 한·미가 을지연습을 강행하면 청와대와 백악관을 동시에 타격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호전 깡패들이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북한 성명 발상도 표현도 자기들 맘대로입니다.

▶ 육군 28사단 '악마를 보았다'

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윤모 일병 사망 사건 여파가 일파만파입니다. 군 검찰은 가해사병들에겐 상해치사혐의만 적용하고, 지휘관들에겐 정직처분을 내렸습니다.

+++

[앵커]

22사단 총기난사 사건이 터진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집단 폭행 사건 얘기가 또 흘러나오는지, 게다가 어제(31일) 시민단체의 폭로가 없었으면 그냥 묻힐 뻔했던 것 아닙니까. 정말 속상한 소식이지만 꼭 짚어봐야 할 뉴스니까 좀 더 얘기해봅시다.

[기자]

무거운 소식 전하려니까 제 맘도 무겁습니다. 그래도 어제 한 시민단체의 폭로로 알려진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망의 진실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폭행은 육군 제28사단의 한 소대의 내무반에서 지난 4월 5일 야간 점호도 끝난 밤 9시 45분에 시작됐습니다. 가해자는 이모 병장 등 선임병 4명이었고요, 맞는 사람이 바로 윤모 일병이었습니다.

폭행은 새벽 2시까지 이어졌고 폭행 끝엔 잔인하게도 "잠들지 마라!"는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맞아서 지친 몸에 잠까지 참는 게 어디 가능합니까. 가해자들은 이걸 꼬투리 잡아 아침 점호가 끝난 아침 7시 반부터 또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선 침대 밑에 가래침을 뱉고 그걸 핥아 먹게 하는 만행까지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함께 PX에서 사온 만두를 먹다가 윤 일병을 다시 때리기 시작한 가해자들은, 음식물이 윤 일병의 기도를 막게 했고 결국 윤 일병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들이 윤 일병을 그야말로 죽도록 때린 이유, '쩝쩝거리면서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4월 5일이 처음이 아녔습니다! 가해자들은 윤 일병이 배치받은 3월 이후, 차마 인간이라면 못할 짓 계속해왔습니다.

개 흉내를 내면서 바닥을 기어다니게 하고, 치약 한 통을 다 짜먹게 하기도 하고, 성기에 안티푸라민도 발랐답니다. 그리고 수시로 때리다 쓰러지면 포도당 링거를 맞혀서 기운을 차리게 하고 또 때렸답니다.

현재 이 가해자들 군 검찰에 의해 기소돼서 군사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유가족들은 "가해자 모두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해달라 이렇게 외치고 있는데, 육군은 "고의로 살해한 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하네요. 답답합니다.

아무튼,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또 불거진="" 비인간적="" 군내="" 폭행치사=""> 이런 제목으로 윤 일병의 억울한 죽음 조명해보면 좋겠습니다.

Q. "말 느리고 굼뜨다"는 이유로 폭행 가해

Q. 윤일병은 의무병…수액 주고 다시 폭행

Q. 때려서 숨지게 한 뒤 사건 은폐까지 시도

Q. 군 간부들도 윤 일병 폭행에 가담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4시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주범인 이모) 병장 나이가 만 25세고 (의무지원관) 하사가 만 22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사가 병장에게 "형님, 형님"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고요. 거기에 배경에는 평소 이 병장이 "나의 폭행 행위를 고발할 경우에는 (너희) 아버지 회사를 망하게 하고 어머니를 섬에 팔아버리겠다." 이런 발언들을 심심치 않게 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서 사실상 저항하지 못한 측면도 있고요. (그럼 소장님 말씀은 병장을 협박한 게, 윤모 일병을 협박한 게 아니라 간부를 심지어 협박했다는 얘기군요?) 간부를 협박했다기보다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거죠. 사실상 그 병장에게 하사도 대립각 세워서 부대 관리가 힘든 것보다는 대충 편승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Q. 군사법원에서 재판…솜방망이 처벌 논란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4시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유가족들은 지금 현재 조금 힘들어하시죠. 유가족들은 군을 처음부터 사실은 이 수사 자료를 보기 전까진 많이 믿었습니다. 많이 믿고 군이 제대로 잘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사실상 살인죄로 기소하지도 않았고 성추행도 기소하지 않았고, 그리고 성추행이 있었다는 것도 사실은 유가족들은 몰랐습니다. 저희가 드린 수사 기록을 보시고 그 모든 내용을 아셨거든요. 그래서 사실 가족들 같은 경우는 군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죠.]

Q. 군, 쉬쉬하다가 시민단체 폭로로 수사진행

[앵커]

윤 일병 사건 자체야 3월에 일어난 거고 한민구 국방 장관은 최근에 임명된 거니 발생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겠지만,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수습하는지는 오롯이 한 장관의 책임입니다.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상황이 심각하니 윤 일병 사망 사건은 오늘 메인뉴스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섭외해서 직접 출연해 전달하도록 합시다. 오늘 청와대 기사는 <윤일병 사망,="" 군대="" 가혹행위="" 언제까지…=""> 이런 제목으로 준비합시다.

오늘의 주요 뉴스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여당 <김무성 당직인선="" 고민=""> 이런 제목으로 뉴스 9에서 다룹시다. 이어서 국회 <선거 패배="" 후폭풍…비대위="" 체제="" 전환="" 준비=""> 이런 제목으로 한 꼭지 만들어서 뉴스 9에 올리고, 마지막으로 청와대 <윤일병 사망,="" 군대="" 가혹행위="" 언제까지…="">도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직접 출연해서 짚어주는 형태로 다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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