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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등 집회 참가자 일부만 사면…또 다른 갈등 '불씨'

입력 2019-02-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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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 발표는 불씨도 남겼습니다. 집회 참가자들과 관련해서인데, 관련자 모두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강정마을의 아픔은 10년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해군 기지를 두고 긴 세월 찬반 두 갈래로 갈라진 마을은 지난해 10월 국제관함식 때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강동균/해군기지 반대 주민회장 : 80년 이상을 같이 지낸 분들이 찬반으로 나눠져 지금도 원수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재판을 4번 받고도 아직 재판이 진행중인 문정현 신부는 이번 사면이 못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형이 확정된 인원 199명 중 10%도 안되는 19명만 사면됐기 때문입니다.

[문정현/신부 : 이것도 또 갈라놓는 거야. 일괄적으로 사면한다면 몰라도 지금 재판 중인 사람들은 남겨두고 사면을 한다는 것은…]

송전탑 문제로 마을 주민 간 찬반 갈등이 격렬했던 경남 밀양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남우/밀양송전탑 반대 주민대표 : 사면은 우리는 당연하다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5명뿐이고.]

사드 배치를 두고 상처가 컸던 성주 주민들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찬반 관련자 모두가 사면복권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이석규/경북 성주군 주민 : 사드 반대 집회는 불법 사드에 대한 반대이기 때문에 사면이 저희들이 정당하다고 봅니다.]

이번 사면은 강정마을, 밀양, 성주 등 최근 10년간 벌어진 주요 집회에 초점이 맞춰져, 사회통합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사면 대상을 두고 불거진 형평성 논란 등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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