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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사회, 올해에만 5명 자살 "경영진 전횡에…"

입력 2017-10-14 20:41

직원들 "인사 잡음·경쟁 과열 때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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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인사 잡음·경쟁 과열 때문" 주장

[앵커]

요즘 마사회 직원들은 '마가 낀 것 같다' 이런 한탄을 합니다. 어제(13일)는 부산 본부의 한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고인의 일기장에서는 경영진의 전횡에 대한 원망이 읽혔습니다. 마사회는 올 들어서만 5명이 자살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7년째 경마장을 관리해 온 55살 권 모 부장이 어제 오전 부산 화명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의 일기장에는 경영진의 전횡과 내부 비리는 물론, 마필관리사 자살 이후 이어진 강도 높은 감사 등의 고충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습니다.

[유족 : 불합리한 것을 요구했나봐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이 다 우리 애아빠에게 와야 하는지 그게 너무 억울해요.]

이로써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마사회 직원은 올해 들어 벌써 5명으로 늘었습니다.

잇단 비보에 한국마사회 직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극심한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올초부터 계속된 인사를 둘러싼 잡음과 실적 위주의 지나친 경쟁구도 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해마다 단기순이익이 100억씩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 유독 각종 감사들이 몰려 생긴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사회 이양호 회장은 오늘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자신의 고향 경북 구미의 버섯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태우,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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