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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규모 7.8 강진…쓰나미 발생 2명 사망

입력 2016-11-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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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규모 7.8 강진…쓰나미 발생 2명 사망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0시 2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후 2시간 후 강력한 쓰나미가 뉴질랜드 북동부 해안을 강타했다. 뉴질랜드 방재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남섬 동부 해안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BBC방송과 CNN방송 등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앙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5㎞지점이라고 밝혔다. 진앙은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헨머스프링 온천마을에서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지점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를 7.9,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전했다. 진원의 깊이는 얕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첫 지진이 발생하고 30분 후 규모 6.2의 지진이 이어졌으며 이후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10여 차례 잇따랐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지만 그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방재당국은 첫 번째 쓰나미에 이어 더 강력한 쓰나미가 몇 시간 후 몰려올 것이라면서 해안 지방의 주민들에게 내륙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첫 번째 쓰나미 발생 후 4시간이 지나면서 쓰나미 강도는 많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날씨 정보 웹사이트인 웨더워치(WeatherWatch.co.nz)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로부터 북쪽으로 18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이코우라 지방에서는 2m 높이의 파도를 앞세운 쓰나미기 몰려왔다. 웰링턴 등지에서는 이보다 약한 쓰나미가 관측됐다.

뉴질랜드 본섬으로부터 남동쪽 680㎞ 지점에 위치한 채텀 제도(Chatham Islands) 주민 수천명은 거대한 쓰나미가 닥칠 것에 대비해 긴급 대피했다. 크라이스처치의 한 주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동이 오랫동안 지속됐다. 우리가 자고 있는 동안에 집이 흔들렸다"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200㎞ 떨어진 수도 웰링턴까지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헤럴드 뉴스페이퍼 등 현지 언론들은 웰링턴에서도 사이렌이 울리고, 놀란 시민들이 빌딩에서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남섬 캔터베리 지역의 컬버든과 카이코우라 등에서 건물과 도로가 파손되면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파손된 거리와 건물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속속 올리고 있다.

뉴질랜드는 악명높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불의 고리'는 서쪽으로는 일본‧대만‧동남아, 북쪽으로는 러시아 캄차카, 미국의 알래스카, 동쪽으로는 미주 대륙 서해안, 남쪽으로는 뉴질랜드 등 환태평양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판구조론에 따르면 '불의 고리'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과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기 때문에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크라이스트처지에서는 지난 2011년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185명이 숨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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