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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인터뷰, 박 대통령 사과 내용과 맥락상 유사

입력 2016-10-27 20:27 수정 2016-1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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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 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현재 머물고 있는 독일에서 세계일보와 만나 심경을 밝혔는데요. 역시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일축했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수정에 대해선 오랜 친분으로 대선 전후 심정 표현을 도왔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교·국방 관련 기밀 문서 열람과 관련해선 기억이 안 난다며 국정 개입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 모든 발언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사과문과 유사한 대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진실성 여부를 놓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최 씨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운영을 사실상 좌우했다는 의혹도 부인하면서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들과도 거리를 뒀습니다. 오늘(27일) 저희 JTBC는 최 씨의 인터뷰를 하나 하나 뜯어보면서 최 씨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연설문 수정의 경우 2012년 대선 당시와 그 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심정 표현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25일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대선 때 연설과 홍보에서 최 씨의 개인적 소감을 전달받았다는 해명과 비슷합니다.

또 최 씨는 대통령만 볼 수 있는 다른 자료들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선 직후 초기에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사과문에서 취임 초기 일부 자료에 대해 최 씨 의견을 들었지만 청와대 보좌 체제가 완비된 이후엔 그만뒀다는 부분과 유사합니다.

국정 개입 차원이 아니라며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한 대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최 씨는 대통령을 오래 봐 왔기 때문에 마음을 잘 알고 연설문 수정 등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역시 박 대통령 사과문에서 어려울 때 도와준 인연으로 최 씨의 의견을 들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은 다른 의혹들은 모두 일축했습니다.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봤다는 의혹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자금 지원 의혹,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들과의 관계 역시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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