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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돌려 공연표 싹쓸이…13만원 표를 150만원에

입력 2019-11-14 21:23 수정 2019-11-15 13:34

공연 표 사들여 웃돈 얹어 판매한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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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표 사들여 웃돈 얹어 판매한 조직 검거


[앵커]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공연 표를 수천 장을 사들여서 비싸게 되팔아온 스물두 명을 경찰이 적발했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표를 싹쓸이한 뒤에, 13만 원짜리를 무려 150만 원에 팔기도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날짜와 좌석 등을 선택하고 예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티켓 여러 장이 구매됩니다.

컴퓨터가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매크로를 이용해 수천 장의 아이돌 공연 표를 사들이고, 웃돈을 얹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2명이 조직적으로 활동했는데, 총책과 매크로프로그램 제작자, 운반책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매크로로 구매한 티켓이 여러 배송지로 발송되면 운반책이 한곳으로 표를 모아 판매책에게 전달해 판매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한국 판매와 중국 판매책까지 따로 뒀습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티켓 9100여 장을 사들인 뒤 비싼 값에 되팔았습니다.

정가 13만 원짜리 표를 150만 원에 팔기도 했는데, 이렇게 번 돈이 7억 원이 넘습니다.

한 유명 아이돌 그룹 공연 표는 8만 장 중 약 600석을 구매했습니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서 암표를 파는 행위를 처벌할 조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죄가 심각하다고 보고 법리 검토를 통해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했습니다.

총책인 29살 A씨 등 2명은 구속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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