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포츠에 퍼지는 AI의 '눈'…체조에선 '직접 채점' 추진

입력 2018-11-23 10:11

레이저 센서 탑재한 로봇이 선수를 직접 채점
'공정한 채점 기대 vs 창의성 평가에 의문' 찬반 분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레이저 센서 탑재한 로봇이 선수를 직접 채점
'공정한 채점 기대 vs 창의성 평가에 의문' 찬반 분분

[앵커]

인공지능이 이제 내년부터는 체조 심판도 합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 도입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직접 점수도 준다고 합니다. AI에 늘 따라붙는 논란이죠. 창의성, 상상력 이런것까지 인공지능이 판단할 수 있겠느냐, 체조계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에 뛰어 올라 몸을 비틀어 만들어내는 화려한 연기, 그리고 동작 하나하나가 완벽한지 유심히 바라보는 심판.

100년이 넘는 기계체조의 역사는 이런 사람들이 채워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하나의 눈이 더 추가될 전망입니다.

국제체조연맹은 인공지능, 즉 AI 심판을 내년 체조월드컵에서 시범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레이저 센서를 단 로봇이 선수의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고, 도약 높이를 비롯한 점수 요소들을 수치로 만들어 직접 채점한다는 것입니다.

축구와 야구, 배구, 테니스의 비디오 판독은 심판이 판정한 뒤 오심을 바로 잡기 위한 보조 도구로 활용되지만, 체조의 AI 심판은 실제 점수를 준다는 면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특히 기계체조는 기술의 난이도 뿐 아니라 연기 내용의 창의성도 평가 대상인데, AI가 선수들이 풀어내는 동작의 아름다움까지 판정할 수 있는가를 두고는 논란도 따라붙습니다.

오심이 줄고 공정한 채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독특한 동작들 속에 담긴 인간의 상상력을 기계가 어떻게 평가할 지 의문도 생깁니다.

동작 하나하나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체조.

AI의 출현은 사람들이 '몸의 예술' 체조를 즐기는 법도 바꿀 지 모릅니다.

(영상제공 : 후지쓰)

관련기사

"골 도둑맞았다" 베트남 분노…박항서 감독 "판정 불만" 달라진 북미 아이스하키 '불문율 격투'…간판스타도 '등판' 마스크·구강청결제 '무장'…'먼지'가 바꾼 가을야구 풍경 그때그때 다른 '핸드볼 반칙' 판정…축구 규칙 손본다 백혈병 아들 위해…43살 최고령 체조선수의 '공중돌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