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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크기' 닭장에 다닥다닥…업계선 "터질 게 터졌다"

입력 2017-08-16 20:31 수정 2017-08-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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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문을 바라보는 양계업계는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입니다. 문제가 된 살충제는 효과가 강력해서 농가에서 닭 진드기 퇴치를 위해 공공연히 사용돼 왔다는 겁니다. A4 한장 크기의 닭장에 갇힌 닭들은 면역력이 떨어져서 병충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계장은 공장식 밀집 사육방식입니다. 닭 한마리당 사육면적은 0.05제곱미터로 A4 용지 한 장 크기에도 못 미칠 정도로 좁습니다.

닭의 면역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가장 큰 골칫덩어리인 닭 진드기에 쉽게 노출됩니다. 닭장이 좁아 몸에 붙은 진드기를 떼어내기도 힘듭니다.

친환경 제품으로 방역을 해도 비싸고 효과가 적어 강력한 살충제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산란계 농장 주인 : 와구모 같은 게 생기면 그런 제재들 없으면 힘들어요. 친환경제제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듣지도 않아요.]

가장 좋은 방법은 흙에 몸을 비빌 수 있게 해줘야 하지만 여건상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살충제를 쓸 때도 축사를 비워야 하지만 따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산란계 농장 주인 : 농장들도 버티다 버티다가 안되니까 약을 치는 거지. 그건 살충제 아니면 안 죽어요.]

업계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살충제를 공급하거나 유기농 양계 방식 확산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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