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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년만에 사라지는 집보다 새집 많아진다

입력 2019-01-31 11:03

2021년 이후 입주 크게 줄어…"중장기 대응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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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입주 크게 줄어…"중장기 대응책 마련 필요"

서울 5년만에 사라지는 집보다 새집 많아진다

올해 서울에서 5년 만에 새로 입주하는 주택 물량이 재개발, 재건축 등에 따른 멸실(滅失) 가구 수를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택 멸실물량은 3만7천675가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연평균 4만4천가구가 멸실됐던 점을 비춰보면 14∼15%가량 줄어든 수치다.

서울 멸실주택 가구 수는 2015년 2만5천271구에서 2016년 4만2천579가구로 큰 폭 늘어난 이후 2017년 4만7천534가구, 2018년 4만2천414가구 등 4만가구 이상을 유지해왔다.

올해 입주 예정 가구는 4만3천106가구로 2015∼2018년 4년 평균치인 2만8천322가구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서울 입주 가구 수는 2014년 3만7천396가구에서 2015년 2만1천905가구로 내려앉았지만 2016년 2만6천744가구, 2017년 2만7천940가구, 2018년 3만6천698가구 등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입주 물량은 대폭 늘고 멸실물량은 줄면서 순입주는 2014년 1만5천441가구 이후 5년만인 순증(5천431가구)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2015년 이후부터 2018년까지는 멸실되는 주택이 입주하는 물량보다 많아 희소성이 강하게 부각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올해는 입주 물량이 멸실물량보다 많아지면서 전셋값 안정세와 더불어 매매가격의 약세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입주는 물량이 확정된 반면, 멸실은 정비사업 지연 여부에 따라 실제로는 멸실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희소성이 서울의 가격을 밀어 올리는 장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집값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잠재돼 있다.

2021년 이후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신규 입주 물량이 1만∼2만가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택지공급이 제한적인 서울의 주택 공급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기부채납, 초과이익환수 등의 수익환수 제도로 인해 과거보다 투기수요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용적률 상향,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등을 통해 서울의 중장기 공급 감소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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