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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능 직전 수술대 오르기도…보건당국은 '떠넘기기'

입력 2017-12-11 21:29 수정 2017-12-12 00:20

환자들 도움 요청했지만…뒤늦은 보건당국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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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도움 요청했지만…뒤늦은 보건당국 대응

[앵커]

주사를 맞고 피부가 괴사된 환자들은 보건당국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수능을 일주일 남긴 고3 수험생은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우리 소관이 아니라며 떠넘기기 바쁩니다. 게다가 해당 이비인후과 원장이 피해자들을 소개한 강남 대학병원의 의사는 정형외과 의사인 자신의 남편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을 두 달 앞둔 고3 학생은 의자에 앉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지난 9월 11일에 주사를 맞은 피해자 A양은 일주일이 지나자 피부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결국 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 :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이런 현실을 못 받아들여서 통곡하고 울고…]

갑작스러운 부작용에 환자들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업무 소관이 어딘지를 두고 질본과 보건소 사이 논란만 빚어졌습니다.

[피해 환자B : 질병관리본부는 우리 역학조사하는 데니까 보건소 연락하라고 하고, 보건소도 한국 의약품 관리하는 곳으로 해라… 너무 답답하고…]

그 사이 환자들은 제각기 병원을 찾아 나서야 했습니다

[피해 환자 C : 관계당국이 주도가 돼서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은데, 환자가 다른 병원에 가서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서 대응이 달라지니까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고…]

또 감염병에 해당하는 증상이지만 해당 이비인후과 원장은 강남 대형병원의 정형외과 의사인 자신의 남편에게 환자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환자들은 10월 말부터 도움을 요청했지만 질본과 보건소는 한 달 뒤인 11월 27일에야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전례가 없어 어디 소관인지 파악하느라 시간이 지연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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