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일부 농가에 대해서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일부 식당들은 아예 달걀을 빼고 조리하면서 달걀 없는 김밥과 냉면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냉면집입니다.
냉면 위에 달걀이 사라졌고 비빔밥에서도 달걀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살충제 달걀에 대한 손님들의 불안이 커지자 아예 달걀을 빼 버린 겁니다.
[이순분/서울 신창동 : 애들 달걀 후라이를 해주려고 했더니 안 먹는다는 거예요. 못 먹는다고. 걱정이죠 뭐. 닭도 먹지 말라고 하고…]
또다른 식당에선 소비자들이 직접 달걀을 선택하는 풍경도 벌어졌습니다.
[곽재우/냉면집 운영 : 달걀 문제 때문에 혹시 원치 않으시면 달걀을 빼 드리고 있거든요.]
일부 김밥집에서는 달걀로 만드는 지단이 사라졌습니다.
[시민 : 아무래도 보고 (달걀이) 없는 것을 시키려고 하는 편이에요.]
[유남규/김밥집 운영 :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김밥에 들어가는 지단을 많이 사놓고 판매를 하는데…사용을 못하니까 손해를 볼 수밖에 없잖아요.]
정부가 일부 양계장들에 대해 안전하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시민 : 매일 (달걀) 두 알씩은 먹고 있었거든요. 너무 놀라서 요즘 달걀을 아예 안 먹고 있어요. 괜찮다고 할 때까지 당분간 안 먹을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