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소비자 선택권 방해" 반발
뉴욕 등 30개 도시서 같은 법안 추진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시가 미국에선 처음으로 '탄산음료세'를 부과합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의 소비를 줄여보자는 취지인데 코카콜라 등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버클리 시에서 판매되는 모든 탄산음료에 1온스당 1센트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틀 전 치러진 선거에서 '탄산음료세' 법안이 찬성 75%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된 겁니다.
법안 통과로 탄산음료뿐 아니라 스포츠음료, 시럽이 들어간 커피 등 과당이 들어간 모든 음료의 제조 업체에 세금이 부과됩니다.
[로브 그랙맨/버클리 주민 : 좋은 법안이라고 생각해요. 설탕이 들어간 음료 소비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12온스, 이런 음료 1캔에 12센트의 세금이 부과되는 셈인데요. 세금을 내야하는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방해하는 법안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는 법안이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같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뉴욕시 등 다른 30개 도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탄산음료세가 앞으로 10년간 탄산음료 소비량을 10~15%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