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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에…빚내 투자한 개미들 '반대매매 공포'

입력 2021-02-01 21:47 수정 2021-02-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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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코스피 지수가 3천 선을 회복했지만, 공매도 논란으로 주가가 출렁이는 주식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자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공포'도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반대매매'는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팔아 빚을 회수하는 건데, 당하는 투자자에겐 '깡통 계좌'만 남게 됩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지수는 2.7% 올라 3000선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지난주 미국 '게임스톱'의 공매도 논란 이후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이 많습니다.

이러자 빚을 내서 주식을 산 개미 사이에선 반대매매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A씨/개인투자자 : 한꺼번에 크게 오른 만큼 한꺼번에 크게 떨어질 것 같긴 한데 그게 언제인지 모르겠는…이걸 빼야 되나 이런 불안한 거는 항상 있는 거고.]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빚을 회수하는 제도입니다.

현금 4000만 원을 가졌다면 증권사에서 6000만 원을 빌려 1억 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6000만 원을 거둬들이기 위해 주식을 팔아버립니다.

빨리 회수하기 위해 하한가로 파는 경우도 많아 투자자의 손실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자칫 주식을 다 정리해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 계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미 손실을 입은 투자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반대매매 금액은 하루 평균 229억 원으로 월별 기준 12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싼값에 주식을 파는 반대매매가 많아지면 해당 종목의 주가는 더 떨어져 다른 투자자도 도미노처럼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이렇게 변동성이 심한 시점에서는 반대매매의 위험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행위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결과로 연결될 수 있죠.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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