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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 정부, UAE와 '준동맹 수준' 군수협정…내용 입수

입력 2018-01-05 20:29 수정 2018-01-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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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UAE 특사 파견 이후, 양국 관계가 한동안 악화된 정황이 드러났죠. 누구의 책임인지를 두고 공방이 거셉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가 UAE와 비밀리에 군수 지원협정을 맺은 게 문제가 됐다… 이런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국방부는 체결 여부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데 저희는 협정이 존재한 사실과 그 내용도 확인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맺은 협정은 준 군사동맹으로 묶는 내용입니다.

이희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3일) : (UAE와) 신의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체결 여부도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UAE와 상호군수지원협정을 맺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국방부 답변입니다.
 
하지만 JTBC 확인 결과, 이 협정은 2013년 12월에 체결됐습니다.
 
협정 내용도 확인해보니, 서로에게 평화유지군 활동이나 인도적 지원을 해주는 건 물론이고 유류와 수송·항만 등을 전시에도 제공하도록 돼있었습니다.

이전에 군수지원협정은 캐나다·터키 같은 한국전쟁 참전 우방국들과 맺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UAE와 이런 '준 동맹' 성격의 관계를 맺는 건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당장 우리 군은 이슬람 국가들의 적국인 이스라엘과도 군수협정을 맺은 상태입니다. 
 
또 수니파의 중심국인 UAE와 준동맹을 맺는 건, 시아파인 이란과 사이에 갈등 요인도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명박 정부가 원전 대가로 아크부대를 파병한 데 이어 박근혜 정부가 군수협정을 체결했고 이후 무리한 내용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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