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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안전하다" 5일 만에…곳곳서 '살충제 달걀'

입력 2017-08-16 20:47

문제 터지고 유통망 찾는 데만 이틀 걸려
6월 유럽 살충제 달걀 사태에도 7월까지 국내산 조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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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터지고 유통망 찾는 데만 이틀 걸려
6월 유럽 살충제 달걀 사태에도 7월까지 국내산 조사 안 해

[앵커]

살충제 계란 사태는 이미 지난 6월 유럽에서 터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이달 들어서야 정기 표본검사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식약처장은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 등의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한 바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경기도 마리농장에서 거래한 도매상은 서울 강북구과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 등 4곳에 있습니다.

이들이 구입한 계란은 모두 60만 4500개입니다. 어제 오후 식약처 직원들이 갔을 때는 이중 대부분이 소매점으로 팔려나간 상태였습니다.

식약처가 회수한 양은 2% 남짓인 1만 6천개입니다.

식약처는 오늘 소매점들까지 찾아나섰지만 회수량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고 유통망을 직접 찾아가는데 이틀이나 걸린 겁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지난 10일 류영진 식약처장은 "국내산 계란과 닭고기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5일 뒤 살충제 성분의 계란이 전국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6월에 이미 벨기에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가 확산됐지만 7월까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8월에 한 정기 표본검사 결과만 갖고 이렇게 말한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 외국에서 사건이 발생해서 7월에는 검사 지시가 없었습니다. 처장님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말씀을 드렸던 거죠.]

보건당국의 뒷북 대응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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