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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상주본' 회수 소송 새국면…"사서 국가에 기증"

입력 2017-12-20 21:08

1000억원 달라며 숨긴 '훈민정음 상주본'

문화재청과 소장자 사이 3차례 조정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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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달라며 숨긴 '훈민정음 상주본'

문화재청과 소장자 사이 3차례 조정 '결렬'

[앵커]

국보급 문화재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한 개인이 1조 원 가치가 있는 물건이니까 10%를 달라며 숨긴 채 내놓지 않기 때문이죠. 이를 국가가 회수하기 위한 소송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차례 조정을 거쳤지만 결국 협의점을 찾지 못했는데 상주본을 사들인 뒤에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소송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은 국보급 문화재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에 대한 소송 선고는 내일(21일)이었습니다.

소장자인 배익기 씨가 문화재청의 강제집행 회수 계획을 불허해달라고 낸 소송입니다.

3차례 조정을 가졌지만 결렬됐습니다.

그런데 법원이 선고를 다음 달 25일로 미뤘습니다.

한글세계화 추진위원회 등 4개 민간단체에 소속된 관계자들이 모금을 해 상주본을 먼저 산 뒤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진정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배 씨는 본인 명의로 기증을 해야 하고 대금도 종전과 같은 입장이지만 협상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배익기/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 헌납을 할테니까 보통 기본 관행이 10~20% 정도는 박물관 어디든지 사례를 기증자에게 주거든요. 10분의 1 정도인 천억원을 얘기했으니까… ]

이에 대해 단체 관계자들은 현실적인 대금과 기증 방식 등을 배 씨와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주본 반환이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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