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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재판정 출석한 최순실·장시호…엇갈린 진술

입력 2017-01-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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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순실, 조카 장시호, 김종 전 문화부 차관이 함께 출석해 재판이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해성 기자!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처음 만나는 건데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재판정에 들어선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는 서로 인사를 한다거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가족인 만큼 눈짓으로도 인사를 나눌 것이라 생각했는데 눈도 안 마주치는 등 냉랭한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 장 씨가 특검에 이모 최 씨가 쓰던 태블릿PC를 제출하는 등 특검 조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자 서로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판정에서 서로 사이가 틀어진 모습을 보였군요. 그리고 장시호 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면서요?

[기자]

네. 장 씨는 이모 최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를 압박해서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씨와 장씨, 그리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사장을 압박해 삼성전자가 16억 원 가량, 그리고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에는 2억원을 후원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이러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겁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헌법재판소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는데 법정에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장 씨와는 달리 이모 최 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김종 차관에게 부탁했을 뿐 장씨와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말한 겁니다.

또 "김종 차관에게 영재센터 운영에 관해 기업 후원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하거나 의무에 없는 일을 행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최 씨와 마찬가지로 김종 차관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데, 결국 재판은 진실공방으로 가는 건가요?

[기자]

네. 김 전 차관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삼성이 지원한 16억여 원은 김 전 차관과 관계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그러나 검찰에서 장 씨가 보관하고 있었던 문건 등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특히 여기에 최 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대빵 드림'이라고 적힌 문건 등 증거들을 공개했고, 조카 장 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기 때문에 최 씨와 김 전 차관이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혐의를 계속 부인할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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