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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코로나 사태에 한국 때리기 나선 아베…의도는?

입력 2020-03-17 09:20 수정 2020-03-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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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사태로 상호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는 등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한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양국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제 왼쪽입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입니다. 지난해 수출 규제 문제 등으로 사상 최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죠. 한일관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갈등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정권이 먼저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고 이에 맞서 우리 정부도 일본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일본이 입국제한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우리 정부에 사전통보를 했는지를 놓고 진실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두 분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한일 갈등이 극에 달할 정도였었는데 요즘에 좀 잠잠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갈등이 불거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두 분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먼저 간단히 말씀을 좀 듣고요. 토론 본격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호사카 교수님. 
 
  • 한·일 입국 제한 '맞불'…사전통보 '진실공방'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역시 일본이 좀 필요 없는 조치를 했다, 먼저. 그리고 지금까지 일본에 대해서 입국제한을 했는데 그러면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왜 입국제한을 하지 않았는지. 지금은 이들 좀 후회는 했지만 그때 그러니까 왜 이탈리아를 그러면 입국제한하지 않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베 총리는 전혀 대답을 하지 못했고 또 그냥 정치적 판단을 했다라는 말을 했고요. 이런 부분에서 먼저 일본의 조치가 대단히 필요 없는 조치를 일단 지지율이 하락하니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그런 의도로 보이는 정책을 썼다. 그렇게 보고 있어서 거기서 불씨가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일 악화일로…코로나19 상호 입국 제한 강화


[앵커]
 
방역과 보건을 위한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한다면 그것 자체로도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저는 기본적으로 호사카 교수님 말씀하신 것에 대체로 동의하고요. 아마 아베 총리의 초조감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작년 11월달에 최장수 총리가 됐어요, 역사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업적이 없었어요. 더군다나 올해 외교를 본다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도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좋은 이벤트를 좀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또 초기에 초동대응이 좀 미흡했다 하는 비판도 있었고 일본이 1월 16일날 처음으 로 환자가 발생했어요. 그러고 나서 총리 관저에 세워진게 설치 된 게 2주 뒤예요. 그 뒤에 새로운 조치를 좀 내놔야 하는데 이러지를 못했어요. 국민들의 비판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해야 하기는 할 것 같은데 초조감이 나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더군다나 올림픽이라는 중대한 이벤트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게 좀 코로나 문제가 화제가 되지 않는 게 일본 국민들한테도 혹은 세계 여론에 더 좋겠다하는 생각이 있어서 자꾸 뒤로 뒤로 밀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한국발 입국 제한 정치적 논란…일본 내부 반응은?


[앵커]
 
일본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조치를 일방적으로 취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제로 일본 국민들은 이에 대해서 어떤 반응들을 했는지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땠어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먼저 언론들의 반응 아주 나빴습니다. 왜냐하면 왜 이런 조치를 했는가에 대한 설명 자체를 피했습니다. 그래서 기자회견을 가졌을 때 입국제한에 대해서 특히 한국, 중국에 대해서 세 가 지 정도밖에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기자회견을 갑자기 중지시켜서 또 사택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그러한 내용들이 좀 있었고요. 그리고 또 책임을 지고 있는 부처들이 어떤 이야기도 그러니까 듣고 있지 않는 그 상황이 또 포착됐습니다. 그러니까 2주간 예를 들면 일본 안에서 한국 사람들이 대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대기 내용 자체 어떤 식으로 대기를 하고 어디에서 그리고 그 2주간에 어떤 연락을 취하고라든가 상세한 부분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혹시 방역이 문제라고 하면. 그런게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앵커]
 
관계부처라든가 전문가들과도 만나서 얘기도 나누지 않았고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그러니까 그러한 부분들이 다 나왔기 때문에 혼란만 가중시켰다라고 해서 일본의 방송에서도 상당히 아베 정권을 비판을 했습니다. 아베 정권이라기보다 아베 총리를 비판한 거죠. 어디에서 이런 것을 결정해 왔는가라는 내용들이 나왔는데. 알려진 것은 재야의 극우파하고의 회담 중에서 중국, 한국에서의 입국을 완전히 막아달라라는 요청을 받았다라는 것이 확인이 됩니다. 그러니까 일본 안에서는 국민들도 거기에 대한 찬반여론이 아주 뜨겁게 일어나 있는 상황입니다.]
 
  • 일본 확진자 수 의문·소극적 검진 지적 목소리


[앵커]
 
코로나19 확진자를 가려내기 위한 진단검사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회피한다 이런 비판도 만만치 않았습니까? 또 일본 국내 상황도 관련해서 좋지 않았었고요. 이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면 그 부분 이제 좀 시간이 지났는데 이건 어떻게 결론이 났다고 보십니까?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어떤 정책이든 정책적인 판단은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월 30일 날 총리 관저에 대책본부가 만들어지고 2주 뒤에 전문가회의라는게 만들어졌어요.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매일같이 브리핑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 내에는 질병관리본부 같은 조직이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후생노동성이 있는데 후생노동성의 관리라든가 대신들이 자세히 설명할 기회도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좀 혼란스러운 것도 있었죠. 그러니까 그 혼란스러운 국민들에 대한 비판 이런 것을 좀 무마하자. 이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 같아요.]
 
[앵커]
 
그 책임을 한국으로 돌리는 거고요.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책임을 돌린다기보다 그렇다고 해 서 한국의 방역이 잘못됐다든가 한국의 대책이 미흡하다든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다만 이제 가장 먼저 이 문제가 발생한 게 중국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제 환자가 늘어나다 보니까 한국과 일본 사이 혹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인적인 교류가 많아요. 그런 의미에서 좀 미흡한 지금까지의 정책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가장 환자 발생이 많은 중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좀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했을 거고 호사카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29일 날 2월 29일 날 아베 총리가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설명을 했어요. 그런데 그 전날 전문가들한테 의견을 구한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햐쿠타 나오키라는 우파 작가하고 저널리스트하고 저녁을 먹었다는 거예요. 전문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그런 얘기를 하냐. 오히려 저희들 입장에서 본다면 전문가 회의라는게 있기 때문에 사실 전문가회의라는 것은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방역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한 12명 정도 되는데 조언을 하는 그런 기관이기 때문에 그 전문가회의한테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물어본다는거 자체도 좀 어불성설이에요. 그래서 결국은 정책인 판단을 총리가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까 제가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베 총리의 초조감, 자기 업적 레거시를 만들려고 하는 그런 초조감의 조치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일,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어떻게 보나?


[앵커]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한국인들에 대한 책임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국민의 관심을 그쪽으로 돌리려고 하는 의도도 분명히 있어 보이고요.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5일날 저녁에 아베 총리가 관저에서 그런 내용을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3월 3일날 하루만 본다 하더라도 하루에 일본에 들어오는 한국 사람들이 한 1700명 정도 됐어요. 3월 3일날 일본 출입국관리국의 통계에 따르면요. 그리고 중국인들이 한 800명 정도 됐거든요. 그 전에 작년도에 우리 수출규제 문제 가 지고 일본 방문을 안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 달에 가장 많이 갔던 사람이 한국 사람, 중국 사람이었고 3월 3일만 보더라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갔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보여주기식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미흡하지만 한꺼번에 만회해서 국민들한테 제가 책임을 지고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건 역시 중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아베 "한국 입국 제한 조치, 정치적 판단"


[앵커]
 
그렇다면 한국 정부의 맞대응은 어땠는지 이 부분도 평가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뭐 비슷한 수준 일본보다는 그렇게 엄격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수준의 제한조치를 우리 정부도 취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일본보다 오히려 방역이라는 면에서는 상당히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예를 들면 일각에서는 왜 일본을 막 고 중국을 막지 않느냐.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거는 정말 잘못된 오해이고요. 지금 한국 쪽에서 전 세계적으로 먼저 중국에 대해서 가하고 있는 것은 우한을 중심으로 하는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입국제한을 쭉 처음부터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들어온다고 해도 검역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14일간은 계속 연락을 하고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하고 그리고 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인스톨을 해서요. 계속 14일간 문제가 있으면 대처할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을 중국 사람들에게는 계속 시행 해오고 있고요. 그리고 일본인들에게는 그거하고 거의 같은 내용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그게 특별조치라는 것인데요. 그래서 일본인들이 입국하면 이제 14일간 특별관리에 들어가고 중국인하고 똑같은 검역 관리시스템 속에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것뿐이고요. 일본은 그냥 대기를 시키는데 방역을 안 합니다.

그러니까 방역이라는 면에서는 한국이 오히려 일관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한테 왜 하지 않는가라는 것은 정말 오해이고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 입국을 완전히 막은 나라는 한국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입국제한을 하고 있는 것뿐이고요. 그리고 또 비자문제는 이것은 일본이 먼저 노비자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이거는 상당히 상대주의적인 부분이 있어서 이것을 그대로 일본이 취했는데 한국이 취하지 않을 수가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주권행위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게 방역하고는 별 문제, 뭐라고 할까. 큰 차이가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역이라든가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관광적인 부분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될 우려는 있다 하더라도 지금 코로나 사태가 세계적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관광 쪽 의 문제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사실 없고. 전체적인 경제적인 문제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아도 화상회의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로 똑같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일본에 대해서는 노비자를 철회했다라는 부분은 논란의 소지는 있다 하더라도 이건 주권행위로서 당연히 또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해서 오히려 한국 정부는 잘 대처를 했다 그렇게 봅니다.]
 
  • 정부, 일본발 입국 제한 조치 강화 '맞불' 대응


[앵커]
 
알겠습니다. 조진구 교수님, 앞서 저희가 아베 총리의 정치적 판단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마는 일부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응도 지나치게 감정적인 것은 아니었느냐. 이런 지적도 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감정적인 대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있어요. 예를 들면 일본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 사실은 저희도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는데 다만 조금 아쉽다고 한다면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취하고 있는 과학적이고 투명하다. 그런데 일본은 소극적이고 불투명적이고 국제사회에서 불신을 받고 있다. 이런 얘기를 정부 당국자가 하는 건 조금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일본 정부는 공식적인 스테이트먼트를 보면 한국 정부가 방역을 잘했다, 못했다 하는 평가를 하지 않았거든요. 우리가 잘하는 건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국민들한테 우리 정부가 하는 것은 안심을 취하고 있고 일본 정부가 취하고 있는 건 안심을 주지 못했다는 측면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걸 정부 당국자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다만 또 하나 아까 제가 초조함이라는 거 말씀을 드렸는데 아베 총리는 그런게 여 기저기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전문가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 혹은 후생노동성이 그나마 정부 부처에서는 주무부처일 뿐만 아니라 관료들도 전문가들인데 그들의 의견조차도 듣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정부 내에서도 혼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꺼번에 자기 총리로서의 정치적인 위상 이런 거를 좀 만회하려고 하는 측면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또 하나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희 같은 경우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매일같이 브리핑을 하면서 확진자가 얼마고 사망자가 얼마고 정확하게 공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저희보다 조금 일본이 불리하다고 할까요. 이런 데이터를 자꾸 공개하지 않았어요. 확진자에서 사망이 몇 명이다. 퍼센트로 보면 우리보다 높거든요. 이걸 공개하지 않고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보면 인구 1만 명당 감염자가 몇 명이냐 이걸 공개해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이 상당히 위험한 국가인 것처럼 보이고 일본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처럼 보이는데 일본 국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건 정반대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일본 정부 아베 총리가 하고 있는 거는 일본 국민들의 피부에 느끼는 감각하고는 괴리가 있다. 그래서 아마 일본 국민 사이에 여러 가지 혼란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 우리 정부, 코로나19 대일 외교 평가는?


[앵커]
 
우리 정부가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볼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조 교수님께서는 최근에 한 칼럼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일본 정부에 맞대응하기보다는 좀 더 품격 있게 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이건 구체적으로 어떤 얘 기입니까?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4년 전에 미국 대선 때 제가 생 각이 나서 한번 그 칼럼을 썼는데요. 미셸 오바마 대통령 부인께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셨어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때 그랬어요. 트럼프 진영에서 얘기하고 있는 막말 이렇게 나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자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진영에서도 비판을 할 수가 없는 거고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했었어요. 우리 정부도 조금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일본을 공격하기보다 조금 품위 있는 외교를 하는 것이 일본 국민들한테도 한국과 일본 정부의 어떤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으면서 우리가 오히려 도덕적인 우위에서 대일 정책을 펴기에 수월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하는 그런 측면이 있어서 아쉽다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 코로나19 속 한·일 관계…어떻게 대응해야?


[앵커]

곧바로 정면 대응하기보다는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 이런 역제안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지금이라도 가장 필요한 게 해결 이거든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하는 것이고 일본이나 한국 한 나라에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일본의 전문가들도 한국에 대한 중국에 대한 조치가 잘못됐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좀 아쉽다고 하는건 국내의 대책이 먼저인데 그게 소홀한 상태에서 좀 성급한 거 아니냐. 그나마 그래도 나중의 평가는 그렇습니다. 그런 게 필요했을 수도 모른다. 여러 가지 아쉬움이 좀 남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호사카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가 품위 있게 품격 있게 나설 경우에 일본이 좀 전향적으로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할 거라고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저도 아직은 한국에서 맞대응을 하기 직전에 다른 방송에서 좀 더 지켜보고 어른의 대응을 하면 어떨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쪽이 어른이 돼서 좀 일본에 그냥 맞대응하는 것보다 그러면 좀 감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좀 더 기다려보고 이제 어른스러운 대응을 하는 것이 상당히 바람직하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혹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 대하는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 한국과 의논하면서 모든 것을 해결하자라는 기본적인 외교 자세를 취한다면 처음부터 한국에 대해서 이렇게 이렇게 해야된다라는 의논했을 겁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12월 이후는 한일 관계 개선을 서로 계속 노력해 왔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 이야기가 없었다. 물론 그쪽에서는 했다라고 하지만 상세한 내용이 들어가면 이 이야기는 하지 않고 싶다라고 피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한국에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게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면 그다음에 지금 이 조치를 일본 2주, 3월 말 정도까지로 말하고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야 된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그때 가서 또 통보하지 않고 연장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으로서는 마음대로 하고 싶은 한국하고 의논하면 못합니다, 이러한 조치를, 사실상. 왜냐하면 지금 한국이나 중국도 계속 확 진자가 감소되는 직면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일본 정부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우리하고 절대 의논하지 않고 결정하고 그다음에 의논했다고 말할 겁니다. 이거는 11월 말에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한테 100% 이겼다고 그때 아베 총리는 말했고 그렇지 않고 한국 쪽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항의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합의에 의해서 했던 내용이다. 그러니까 지금 아베 정권은 항상 한국이 잘못되어 있고 일본이 옳다, 우월주의의 입장에서 한국을 무시하여서 가고 혹시 그런 식으로 해서 한국이 화가 나도 이거 괜찮은 것입니다, 일본의 입장으로서는. 화가 나면 날수록 오히려 좋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화가 나서 일본 쪽에서는 한국 이 거짓말하고 있다. 그러면 일본 국민들이 또 혐한으로 갑니다. 이게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혐한정책으로 가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일부러 화나게 만든 정책을 현재까지도 써 왔고 앞으로도 쓸 겁니다. 이건 벼랑 끝에 선 아베 정권이 외부에 적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하는 그러한 행동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거기에 오히려 걸리지 않게 외교정책을 일본에 대해서 생각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강제징용 배상 문제도 '첩첩산중'…전망은?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토론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인데요. 한 가지만 딱 살펴보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조진구 교수님, 오는 4월 중에 말이죠. 일제 강제징용 기업에 대한 국내 자산의 현금화조치 이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단정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판단 되지 않습니다만 아마 변호인단 혹은 원고 측에서도 상당한 고민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돼요. 현금화 조치를 실제로 취한다고 하더라도 절차적으로 본다면 짧으면 2달, 많이 돌릴 경우에는 8달에서 10달 정도 걸릴 가 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통해서 한일 관계가 악화 되는 거는 아마 원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이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하는데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그런 나락으 로 갈 수 없는 그런 상태가 현재 한일 관계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는 서로 상대방에 대한 비판이라든가 하는 것보다 협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한국과 일본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잘 지내야 하는데 참 여러 가지로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맞장토론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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