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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음주심사' 이어 '예산민원' 논란…사퇴 요구 봇물

입력 2019-08-09 18:42 수정 2019-08-09 19:33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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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최근 연달아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음주 추경 심사 의혹으로 황교안 대표에게 '엄중 주의'를 받았었죠. 이번에는 한국당 의원들에게만 예산 민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당에서는 예결위원장직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9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라는 자리 엄청난 자리입니다. "내년 국가 살림 이렇게 짜겠습니다"하고 정부가 예산안을 보내면 국회 예결위원들이 뺄 것은 빼고 넣을 것은 넣고 해서 진짜 예산안을 확정하죠. 때문에 자기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가 바로 예결위원입니다. 그러니 서로 예결위원 되려고 아귀다툼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예결위원들의 대표 우두머리가 바로 국회 예결위원장이니 얼마나 더 대단한 자리겠습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그것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요. 지난달 9일이었습니다. 김재원 예결위원장 명의로 한국당 의원실에 공문 하나씩 전달된 것입니다. 제목은 '2020년도 정부예산안 편성 관련'. 내용을 봤더니 "핵심사업 취합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최대한 반영할테니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당 의원님들 지역구 사업예산 딱 하나만, 진짜 이것은 꼭 해야겠다 싶은 지역구 사업 딱 하나만 저한테 알려주시면 제가 최대한 꾸역꾸역 집어넣겠습니다"한 것입니다. 

글쎄요. 제가 2005년 정도부터 정치부 기자했는데 솔직히 이렇게 대놓고 특히 자기당 의원들한테만 몰래 이런 거 돌린 기억이 없습니다. 심지어 같은당 김영우 의원마저도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이번에는 물론 뭐 예결위원장이 직접 공문을 보냈다. 상당히 흔치 않은 일이겠죠.]

한국당을 뺀 나머지 당에서는 지금 "당장 물러나라 사과하라" 융탄폭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추경안 심사할 때 깎겠다고 그렇게 엄포 놓더니 뒤로는 한국당 의원들 예산 챙기고 있던 거냐" 발끈했습니다. 이렇게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 지역 예산 중심으로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려 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사과해야 될 것입니다.]

다음 소식가겠습니다. 앞서 여당발제 이어서 조금 더 전해드리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서울대 학생들이 진행중인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물론 투표 종료 한달이나 남은만큼 어찌될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접한 한국당 김진태 의원 오늘 글 하나 올렸습니다. "네가 2년 전 내게 했던 그 말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말이죠. 이렇게요.

[조국/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7년 3월) : 법사위의 자유당 간사가 누구신가 하면, 김진태 의원이십니다. 김진태 의원이 저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에 오르신 분입니다. 악조건의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실 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진태 의원 글을 한번 보시죠. "2년 전에는 조국이 나보고 3위라고 걱정해 준 적이 있었다." 앞서 보신 것처럼요. ""이제는 서울대생들이 다 극우가 됐다고 할 것인가? 2년 전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고 말이죠. 김진태 의원, 조국 후보자의 2년 전 비판 정말 뼈에 사무치도록 걸렸던 거 같습니다. 그것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거 보면 말이죠. 아 참고로 김진태 의원 이번 투표에서 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어제 이 소식이 있고 나서 고려대에서도 우리도 한번 해보자 했는지 '최악의 동문'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약 780여명, 지금 쯤이면 1000명 정도 되었을 정도 되었을 수도 있는데, 과연 최악의 고대인 1위 누굴까요? 장하성 주중대사 약 48% 득표를 하고 있는데, 만년 1등일 것 같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상당한 표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 엄마부대 봉사단 주옥순 대표의 일본대사관 앞 집회 소식 전해드렸지요. 제가 어제 발제하기에 앞서 "분노 주의, 열받음 주의"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막상 그 장면을 보시니까 정말 많이들 화가 나셨던 모양입니다. 회사로 "주옥순 얘기 좀 그만해"라고 전화를 주신 분들이 계셨던 것이죠. 본의 아니게 짜증을 유발해드려 죄송합니다. 오늘까지만 하겠습니다. 어제 집회 시작 전이었죠. 보신 것처럼 인터넷신문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 주옥순 대표 발견하고 달려드는 상황도 있었는데 보신 것처럼 큰 불상사는 없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아주 이골이 났다는 듯 웃어보이는 여유까지 보였죠.  

그런데요. 이날 밤 그러니까 어제밤이었죠. 주옥순 대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나왔는데 아 글쎄 목 보호대를 두르고 나왔지 뭡니까. 분명 큰 부상을 당한 것 같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본인 말로는 "집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데 긴장이 풀렸는지 갑자기 목 뒷쪽이 욱신욱신하길래 병원으로 갔더니 목보호대를 착용하라"하더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주옥순 대표님 방송 말미에는 "날 보고 친일파 매국노라고 하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번만은 참지 않겠다"면서 심지어 흐느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더군요. 어쨌든 몸조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말씀 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 오는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서명 1000만 달성 하겠다 약속을 했죠. 그것을 위해서 전국 순회집회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대전이었습니다. 전 목사 "하야 서명운동 기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에피소드를 전하더군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지난 7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내가 청와대 텐트 안에서 지금 단식투쟁을 하는데, 청와대를 경호하는 경호원들이 숨어서 뒤로 돌아와서 (하야) 서명하고 가고 있습니다. 지금.]

설마요. 이것은 사실이어도 문제, 사실이 아니어도 문제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엄마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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