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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하 단장이 증거인멸 지시"…댓글 공작 윗선 주목

입력 2017-10-1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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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국방부가 사이버 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을 조사했을 때 조직적인 은폐가 이뤄졌다는 내용, JTBC가 이미 단독으로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리고 어젯(10일)밤 뉴스룸에서는 군 사이버 사령부의 핵심 관계자가 중요한 증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태하 단장이 윗선의 지시를 받아 서버 문서와 동영상, 포스터 등 모든 자료를 삭제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JTBC와 인터뷰를 진행한 인물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댓글 공작 관련 수사를 벌일 때 직접 조사를 받은 관계자입니다.

2013년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의 핵심 관계자로 관련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인사입니다.

이 관계자는 "이태하 단장이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태하 단장 지시로 해서 서버 문서, 동영상, 포스터 등 모든 자료를 삭제, 증거인멸을 했습니다. 특히 김관진 장관이 530단에 방문하고 심의 대상으로 선정한 동영상을 먼저 삭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고요.]

조사본부의 압수수색 이전에 조사본부 관계자가 몇 차례에 걸쳐 방문한 적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조사본부 압수 전에 조사국 관계자가 몇 차례 잇따라 방문했었습니다. 이후에 모든 자료를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고요. 바로 2~3일 뒤에 조사본부에서 압수수색이 있어서 '모종의 약속이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서버에 있던 모든 자료가 이 때 삭제 조치됐습니다.

[문서, 동영상, 포스터, 웹툰 등 하여튼 저희가 작성했던 모든 2011년도, 2012년도, 2013년도 자료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증거 인멸 시도 중단을 요청했지만 묵살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윗선, 즉 당시 국방부 내부 지휘 라인의 수사 지침이 있었던 것 같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조사본부 이상의 지휘부 라인에서 정확한 수사 지침과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조사관들이 '어떤 조사 결과대로 진행이 안 됐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사관들의 말에 의하면 조사본부장이 주기적으로 수사상황을 지휘부에 보고했고 수사관들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판단 결과에 무관하게 진행이 되었다고 하면서 무척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보고라인의 최종 윗선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특정 짓지 않았습니다.

[그 윗선은 '다 알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추측을 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관련 실무진만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진 장관과 사령관들을 왜 조사하지 않고 지시대로 수행하는 전우들만 피의자가 돼야 하느냐'고 강하게 얘기를 했었어요. 수행비서관은 '대답해 줄 수 없다'고만 대답을 하고…]

이 관계자는 "재조사를 통해서 억울함에 고통받고 있는 동료들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사이버사 대원들에게 개인 일탈이라는 책임을 전가해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비겁하고 명예스럽지 못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울함에 고통을 겪고 있는 사이버 수사 대원들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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