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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파이스트무브먼트 "'힙합의 민족' 출연 당시 딘딘 반응에 웃음 빵"

입력 2016-11-29 10:01 수정 2016-11-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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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파이스트무브먼트 "'힙합의 민족' 출연 당시 딘딘 반응에 웃음 빵"

동양인 4인조로 구성된 힙합 그룹이 미국 힙합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는 지난 2010년 미국 빌보드 차트를 뒤흔든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3주 넘도록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동양계 음악이 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미국사회에서 보여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한국계 미국인 제이 스플리프(정재원)·프로그레스(노지환) 그리고 중국계 미국인 케브 니시·필리핀계 미국인 DJ버맨으로 구성된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들의 도전은 빌보드 차트가 끝이 아니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제이 스플리프가 결혼 후 탈퇴, 3인조로 재편성된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한국 가수들과의 협업을 거듭 시도했다. 최근엔 JTBC '힙합의 민족2'에 깜짝 출연하며 방송활동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취중토크 자리에 앉은 세 사람은 원샷 본능을 자랑했다. "원샷 아니에요?"라면서 화통하게 웃는 웃음소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주는 물론 맥주까지 주량을 가리지 않는 힙합맨들과의 취중토크는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매운 낙지 볶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연신 "맛있다"면서 "매워서 좋다"고 감탄했다.

[취중토크①]파이스트무브먼트 "'힙합의 민족' 출연 당시 딘딘 반응에 웃음 빵"



-취중토크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프로그레스(이하 프) "한국에선 2병, 미국에선 1병 정도 마셔요."
니시(이하 니) "한국이 분위기가 좋아서 술을 많이 마셔도 잘 취하지 않아요."

-프로그레스는 치킨을 안 먹네요.

"닭, 돼지 같은 육류는 안 먹어요. 하지만 생선은 잘 먹어요. 고기는 배가 아파서 안 먹고 있어요. 안 먹은 지 한 4개월 정도 됐는데 배가 안 아프고 좋은 것 같아요."

-특별한 술버릇이 있나요.

"너무 많이 마시면 필름이 자꾸 끊겨요."

"한국 음식이나 주류 문화에 익숙해져서 정말 즐겁게 즐길 수 있어요."

-이런 분위기의 인터뷰를 해본 적 있나요.

프·니 "아뇨."

버맨(이하 버) "처음이에요. 미국에서 인터뷰하면 매번 코리아타운에서 하거든요.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해요. 이런 분위기가 아니죠."

"그럴 때마다 늘 갈비를 먹었어요. '코리안 바비큐=갈비'로 통했죠. 그래서 질렸어요."

"이건 갈비가 아니잖아요. 다르니까 좋아요. 굿."

"치킨과 맥주가 좋아요. 치맥이 짱이에요."


-멤버들끼리 술을 즐기는 편인가요.

"버맨이 L.A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살아요. 그래서 버맨과는 자주 술을 마시지 못해요. 주로 니시랑 마시죠."

"스튜디오에 있을 때 한잔하면 훨씬 작곡이나 작사가 쉬워져요. 그땐 좀 마시죠."

[취중토크①]파이스트무브먼트 "'힙합의 민족' 출연 당시 딘딘 반응에 웃음 빵"


-누가 가장 술을 잘 마시나요.

"비슷한 주량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지 않아?"

"전 많이 는 거에요. 원래 2잔 마시면 취했었거든요. 매운 것도 잘 먹고요. 원래 아예 못 먹었는데 한국에서 첫 공연할 때 매운 음식을 접한 후엔 잘 먹어요."

-'힙합의 민족2'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요.

"친구들이 추천을 해줬어요. 한국에서 앨범 발표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힙합을 다룬 음악 예능에 출연하는 게 좋다는 조언을 받았어요. 그래서 출연하게 됐죠."

"원래 우린 TV에 출연하는 걸 안 좋아해요. 음악 만드는 거랑 공연하는 걸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앨범을 내보니까 사람들이 TV에 나오면 훨씬 더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그래서 노래와 맞아 떨어지는 프로그램을 찾다 보니 '힙합의 민족'을 추천해줘서 스페셜 프로듀서로 출연하게 됐어요."

-'힙합의 민족2' 참가자들을 직접 보니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음악으로 하나가 된 무대더라고요. 힙합으로 하나가 된 대한민국이었어요."

버·프 "한국에서 힙합이 잘 되니 좋더라고요. 힙합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어린아이, 할머니 상관없이 다들 힙합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블라인드 테스트 때 깜짝 출연해 프로듀서들이 다들 놀랐어요.

"처음에 일반 참가자들처럼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려고 뒤에 서 있는데 랩을 듣고 사람들이 안 좋다고 평가할까 봐 긴장했어요. 근데 딘딘이 너무 잘한다면서 '여기 왜 안 왔어? 돈 없니?'라고 물어서 너무 웃겼어요."

"엄청 긴장했었는데 '최고'라고 말해주니 정말 감사했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 취중토크는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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