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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기문 동생도? '랜드마크72' 사기 개입 의혹

입력 2015-05-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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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가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을 둘러싸고 국제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매각 과정에서 반주현 씨의 아버지인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이 깊숙하게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기상 씨는 반기문 총장의 친동생입니다.

손용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8월 20일 반주현 씨가 아버지인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새로 부임하는 카타르 국왕에게 개인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랜드마크72를 마케팅할 수 있다고 알립니다.

그리고 2주일 뒤 경남기업 측에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9월 25일 카타르 국왕 초청 소규모 파티가 열리는데 반 전 고문과 상의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참석 여부를 진행하겠다고 밝힙니다.

9월 25일 당일 보낸 이메일엔 반 고문의 부탁으로 반 총장이 카타르 국왕을 만나, 랜드마크 72에 대해 언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반 고문은 아들 주현씨가 위조된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투자청의 투자 의향서 성격의 공식 문서를 보낼 때도 이를 보고 받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경남기업의 핵심 관계자는 "반기상 고문은 형님인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국왕에게 랜드마크72 매각건에 대해 부탁하도록 하겠다고 성완종 전 회장에게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랜드마크72 매각에 있어 반 고문이 사실상 경남 측 프로젝트매니저(PM)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반 전 고문은 애초 경남기업이 랜드마크72 매각에 나설 때 아들 주현씨가 몸담고 있는 부동산 회사를 독점적인 매각주간사로 추천했습니다.

[반기상/경남기업 전 고문 : 저기 (랜드마크72를) 매각하는데 소개를 해준 건 나죠, 물론. (반주현 씨 회사가) 세계적인 회사니까 해라.]

하지만 반 총장을 통해 카타르 국왕에게 랜드마크72 매각을 로비한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반기상/경남기업 전 고문 : 난 오래되서 기억이 없는데. 사무총장이 만났나, 안 만났나 모르겠어요.]

반 고문이 반기문 총장에게 해당 매각건을 부탁한게 사실이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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