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황식 캠프 개소식 "여당 서울시장 접수, 박원순 물러나야"

입력 2014-03-24 16:35 수정 2014-03-24 16: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황식 캠프 개소식 "여당 서울시장 접수, 박원순 물러나야"


김황식 캠프 개소식 "여당 서울시장 접수, 박원순 물러나야"


"점핑(Jumping), 점핑!"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의 히트곡 '빠빠빠'에 맞춰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뛰어올랐다. 넥타이가 펄럭였다. '지지율 점프' 안무에 맞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도 함께 뛰었다. 김 후보는 "지금부터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였다는 사실은 전부 잊겠다"고 했다.

24일 오전 김 후보의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개소식에서다. 이 자리에는 당내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이혜훈 후보를 비롯해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의원 1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연일 신경전을 펼치던 후보들도 이날 만큼은 '아름다운 경선'을 외치며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김 후보는 "진짜 박 시장 같은 분은 물러나고, 새누리당이 접수하고 그 가운데서 제가 시장이 된다면 안전하고 편리한 서울,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서울, 상하이·도쿄·런던·싱가포르와 경쟁하는 국제경쟁력을 가진 서울로 만들고 싶다"며 "우리 새누리당이 서울시장을 탈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은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는 시장"이라며 "김 후보, 이 후보와 함께 힘을 합쳐 아름다운 경선, 본선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경선을 만들기 위해 뱀처럼 지혜롭게, 사자처럼 늠름하게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적진을 부술 삼각편대의 출격준비가 마무리 된 것 같다"며 "셋이 완전히 적진을 처부수고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겠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세 후보는 김 후보가 준비한 꽃다발을 쥐고 만세를 외쳤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행사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지만, 보다 효과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한 후보 간 기싸움이 치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서울 시민과의 대화' 순서에서 김 후보는 실무자로부터 뒤늦게 펜과 수첩을 건네받아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받아적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소통의 총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김 후보는 준비한 홍보영상에 "위기의 서울을 경영하는 길은 기업을 경영하는 길과는 다르다"는 문구를 넣어 기업인 출신인 정 후보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이 후보는 자신의 오른쪽에 자리한 정 후보에게 "기업을 경영하는 길과는 다르다네요"라며 귓속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왼쪽에 앉은 김 후보의 부인 차성은씨와는 인사 외에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김 후보의 나이를 지적하며 '누가 더 젊은 이미지인가'를 놓고 대립각을 세워 온 정 후보는 이날 정장 자켓을 걸쳤지만 '노타이'에 청바지, 로퍼 차림으로 등장해 정장을 갖춰입은 김 후보와 대비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서로 견제하던 정몽준·김황식, 박원순 향해선 날선 공격 김황식-정몽준 신경전…'호남출신'vs'지역 감정 이용'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김황식·박원순 치명적인 약점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 강북권 '교통공약' 대결 정몽준 시구하고, 박원순은 노래하고…후보들의 주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