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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 댔는데 차문이 '철컥'…미국 신종 차량 절도 기승

입력 2013-06-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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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자동차, 갈수록 첨단화 되고 있는데요, 리모콘 키가 자동차에 보내는 신호를 해킹해 차문을 여는 신종 절도가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경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한 주차장.

두 남자가 주차된 차에 차례로 손을 대는 듯하더니 거짓말처럼 차문이 열립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도 행인인 척 지나던 남자가 순식간에 차문을 연 뒤 경보장치까지 꺼버리고 유유히 차 안을 뒤집니다.

감시 카메라에 잡힌 도둑의 손엔 정체불명의 작은 전자 장치가 들려있습니다.

[스티븐 도이/차량 도난 피해자 : 도둑이 차 앞에서 서성거리는 게 보이죠. 녹화된 비디오를 틀어보니 '철컥'하는 소리까지 났어요.]

경찰은 도둑들이 전자키가 자동차에 보내는 신호를 해킹해 차문을 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전자키만 있으면 차에 손을 대지 않고도 차문은 물론 창문까지 열 수 있습니다.

이 전자키가 해킹 당하면 보안장치는 무용지물이 되는 겁니다.

첨단 전자장치가 장착된 차량일수록 해킹에 노출될 위험은 더 큽니다.

[마이크 벤더/차량 도난 전문가 : 미국 국가안보국(NSA)도 해킹당하는데 제너럴모터스(GM)야 말할 것도 없죠.]

'스마트' 차량 절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정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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