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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7개'로 늘어난 광화문 불법 천막…'충돌' 시한폭탄

입력 2019-06-26 20:41 수정 2019-06-26 21:04

"다시 강제철거" vs "두 배 더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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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제철거" vs "두 배 더 세울 것"


[앵커]

광화문에서 철거됐던 우리공화당의 천막은 밤사이 더 늘어서 7개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다시 철거하겠다고 통보하고 경찰에 관련자를 고발했습니다. 우리공화당 측은 철거하면 2배로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새벽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세운 불법 천막을 철거했습니다.

천막과 목조건물 3개 동을 들어내는데 2시간 동안 1000명 가까운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또 설치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철거한다고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365일 우리를 지킬 수가 없잖아요.]

그 말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오후 1시쯤 기습적으로 천막 하나를 다시 세웠고 저녁 무렵에는 4개로 늘었습니다.

이후 지역의 당원들이 광장에 속속 합류했습니다.

날이 새자 천막은 7개로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별도의 그늘막은 2배로 길어졌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서울시는 강제집행보다는 자진철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끌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우리공화당 전략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습니다.

이 우려 역시 현실이 됐습니다.

강제철거 이후 우리공화당 세력은 더 결집했고 무단점거 공간은 더 커졌습니다.  

떨어질 위험이 있는 이 계단 바로 옆에 천막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큰 화분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광장 안쪽으로 들어가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시원/서울 방학동 :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인데, 굳이 이런 곳에서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서울시는 내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다시 강제철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측은 철거하는 천막의 2배를 더 세우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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