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Talk쏘는 정치] 끊이지 않던 잡음…민낯 드러난 빙상연맹

입력 2018-05-23 19:29 수정 2018-05-23 19: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지난 2월 한파를 녹였던 평창동계올림픽의 기억, 아직도 생생합니다.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했던 저에게도 이번 동계올림픽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자 추억이 됐는데요. 이번 동계올림픽은 여러가지 면에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림자도 있었습니다.

대회 전부터 심석희 선수 구타 사건, 노선영 선수 올림픽 출전 좌절 위기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대회 중에는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문체부가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오늘(23일) 발표했는데요. 먼저 심석희 선수 구타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특히 대통령께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기로 했던 하루 전 2018년 1월 16일에는 선수촌 내의 밀폐된 공간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을 했고, 폭행을 당한 선수는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왔습니다. 폭행당한 선수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로 보고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문체부는 스피드스케이트 국가대표 A 선수가 해외 대회 참가 중 후배 선수 2명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A선수는 훈계했다고 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으로 인식했다며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의 A선수, 현재 이승훈 선수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선수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문체부는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과 특정 선수 특별 훈련에 대해서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특정 선수가 경기 종반부에 의도적으로 가속을 했다는 의혹과 특정 선수가 고의적으로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작전 수립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며, 사실상 특정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차별적으로 별도 훈련이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의 외부훈련에 대한 보고와 승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잘못이 있었습니다.]

특히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에 대해서는 사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특정 감독을 징계하거나 자의적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해고하고 뽑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명규 전 부회장은 과거 안현수 선수 귀화원인 제공자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한때 연맹을 그만뒀다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복귀했지만 다시 논란이 일면서 지난달 사임했습니다. 문체부는 전 전 부회장뿐 아니라 빙상연맹 관계자들이 결과만 좋으면 절차는 무시해도 좋다는 인식을 가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그분(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은 '빙상연맹에서 도와달라고 해서 자기가 도와줬는데 그것이 크게 무슨 문제냐'라는 태도를 보였고요.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메달을 더 이상 사회는 그렇게 반기지도 않고 국민들도 그 메달을 그렇게 기뻐하지 않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이제 스포츠 강국이 됐습니다. 절차와 규정을 어기는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국민은 미래를 보고 있는데 연맹은 여전히 구습에 얽매여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보길 바라겠습니다.

관련기사

금빛 성과 뒤 그림자…전명규 물러난 빙상연맹, 변화 시험대 정부, 여자 팀추월 논란 조사한다…빙상연맹은 자체 감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