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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1살 차?…25년 된 냉동배아에서 태어난 '엠마'

입력 2017-12-20 21:10 수정 2017-12-20 22:15

깁슨 부부, 배아 이식으로 새 가족 얻어

"냉동 배아도 자녀"…다른 가정에 기증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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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슨 부부, 배아 이식으로 새 가족 얻어

"냉동 배아도 자녀"…다른 가정에 기증 추세

[앵커]

미국에서 24년 넘게 냉동 보관된 배아가 예쁜 여자 아기로 태어났습니다. 아기 엄마는 배아를 이식받았을 때 나이가 25이었는데 어쩌면 친구일 수도 있었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9kg 정도에 50cm가 조금 넘는 건강한 아기입니다.

이름은 엠마, 이 아기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1992년 10월, 국립 배아 기증센터에 한 여성의 배아가 냉동됐습니다.

그리고 24년 정도 흘렀습니다.

7년간 불임으로 고민하던 깁슨 부부는 지난해 배아 기증자의 체중과 키 등의 유전 정보를 보고 인연을 맺기로 결정합니다.

약물치료와 이식을 거쳐 마침내 지난달 테네시주에서 아기와 가족이 됩니다.

엄마가 된 사람은 26살 티나 깁슨. 배아 시절을 포함하면 한 살 차이가 채 안 나는 모녀인 셈입니다.

[티나 깁슨 : 이미 엠마가 우리 가족이 될 줄 알고 있었어요. 우리는 아주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버지니아에서 20년간 냉동됐던 배아가 출생된 사례보다 더 깁니다.

[제프리 키넌/국립 배아 기증센터 박사 : 배아가 얼마나 오래 보관될 수 있는지, 시간적 한계가 있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5년 이식된 배아 외에 남은 배아를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윤리적 논쟁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최근 들어선 냉동 배아도 '사실상의 자녀'로 여기고 다른 가정에 기증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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