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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말 전쟁'…미 언론 "북·미 말폭탄이 위기 악화시켜"

입력 2017-09-24 20:20 수정 2017-09-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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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에서 최고 지도자까지 가세한 말폭탄 전쟁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미국 내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23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10만 명이 모인 반미 군중집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조선중앙TV : 날강도 미제를 이 행성에서 송두리째 들어내고야 말 서릿발 같은 증오와 원수 격멸의 기상을 안고 모여온…]

참가자들은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최후 결전의 시각만을 기다린다"는 등 미국을 향한 거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김정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원색적인 말폭탄을 공개적으로 주고 받았습니다.

[북한조선중앙TV (지난 22일) : (트럼프는) 분명 정치인이 아니라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3일) : 우리는 꼬마 로켓맨을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향한 비난은 인신공격으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0일) : 미국과 동맹을 수호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선택 밖에 없습니다.]

[북한조선중앙TV (지난 22일) :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태평양에서의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양국 정상의 인신공격이 북한 핵·미사일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대북 경제제재에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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