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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완영, "국조 조기 중단시키자" 특위 의원에 요청

입력 2016-12-20 20:51 수정 2016-12-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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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이완영 의원과 이 의원을 만난 정동춘 이사장의 말은 여러 면에서 엇갈리는데요. 누구 말이 맞는지를 가리는 것이 위증 공모 의혹을 풀 열쇠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 의원은, 위증 공모 의혹 이외에도 국정조사를 일정보다 앞당겨 빨리 끝내려 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 이완영 의원은 야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이 의원은 야당 의원들에게 "국정조사를 조기에 중단시키자"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위 소속 김한정 의원은 "(이완영 의원이) 탄핵이 가결됐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으니 이제 끝내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완영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또 다른 특위 위원도 "특검이 진행 중이니 국정조사를 중단하고 그 결과를 보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탄핵 직전 간사 회동에서도 "탄핵이 가결되면 국정조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 진실규명이 아니라 줄곧 국정조사 조기 종료를 주장해왔다는 겁니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 기간 내내 진상 규명과 거리가 있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 이 의원이 국정조사 특위 간사에 임명된 것 자체가 국정조사를 무력화하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당 국정조사 특위 관계자는 "특위에 참여할 소위 '선수'들을 당 지도부가 골랐다"며 "특히 말 잘 듣는 친박계인 이 의원이 그중에서도 간사로 지명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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