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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방화 탈영병, 수첩서 살해·자살 암시글 발견

입력 2015-01-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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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후 집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던 탈영병이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검거된 가운데 지니고 있던 수첩에서 살해를 암시하는 글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육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모(21) 일병은 이날 오전 0시5분께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육군 헌병대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헌병대는 전날 밤 11시10분께 강 일병이 강남역 인근 편의점에서 군에서 지급받은 월급통장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로 음료수 등을 구입한 기록을 확인했다.

경찰과 헌병대는 강남역으로 출동해 인근을 1시간 가량 뒤 강 일병을 검거했다. 강 일병은 검거 당시 큰 저항은 하지 않았으며 많이 지친 기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월급통장 체크카드 사용 내용은 육군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강 일병이 탈영병 신분이어서 주시하던 중 사용 내용이 발견돼 헌병이 출동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강 일병은 현재 헌병대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 일병이 지니고 있던 수첩에는 어머니를 죽였다는 내용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화천군 육군 모부대 소속이 강 일병은 A급 관심병사로 지난 22일 오후 6시56분께 서울 방학동 반지하 주택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 현장에는 강 일병의 어머니 이모(54)씨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이 이불에 덮여있던 점, 시신에 외력에 의해 사망한 흔적이 발견된 점 등 타살 정황이 있어 강 일병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군 헌병대와 공조해 수사 중이었다.

강 일병은 불이 나기 전인 오후 6시40분께 집에 있었고 불이나고 집에서 나와 30여분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이 확인됐다.

강 일병은 사건 발생 당일 휴가 복귀일이었으나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해 탈영병 신분이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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