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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 대통령 시정연설 규탄대회 "불통 확인"

입력 2013-11-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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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 대통령 시정연설 규탄대회 "불통 확인"


민주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 민주당이 주장해온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원개혁특위 등 '양특'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파괴! 민생파탄! 약속파기!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불통의 원인 제공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비난하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가, 야당과 국민이 시정을 요구한 것은 하나도 시정되지 않은 유감스러운 내용이었다"며 "형식적인 국회 존중의 발언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그 어떤 표현에서, 의미에서, 행동에서 진정성이 담겨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가 꽉 막혀있고, 국민과 정치권이, 국민과 청와대가 불통하는 최대의 문제는 바로 대통령의 불통"이라며 "불통의 원인 제공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왜 아직도 대통령은 사실을 모르고 있나. 꽉 막힌 정국을 야당이 풀자고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왜 외면만 하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안통치, 공작에 의존하는 정치는 신독재의 길이다. 신독재의 길은 국민도 야당도 용납할 수 없다. 역사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당력을 모으고 민심과 함께 우리의 3대 요구를 국회에서 관철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진성준 의원도 "오늘도 그저 그런 얘기를 반복하고 끝났다. 오늘은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기대했지만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며 "민주당은 결코 좌시할 수 없고 강력한 투쟁으로 박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국민과 의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기겠다고 했지만 그 얘기는 전혀 진성성이 없다"며 "오늘 국회에서는 (특검과 특위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상식이다. 박 대통령은 국정을 이런 식으로 이끌어간다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에 대해 오늘쯤은 사과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얘기는 없었다. 선거 결과 부정 사실을 처방 없이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면 앞으로 계속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야당은 투쟁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야당의 의견에 귀 기울여 빨리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김동철 의원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진상을 규명하겠다면서 그런 검찰의 총장과 수사팀장을 교체하고 징계했다. 그러면 대통령의 말씀을 국민이 어떻게 믿겠나"라며 "NLL 문건을 공개한 국정원장 해임부터 하라. 그러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특위를 설치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국회의 논의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최소한의 야당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잘못된 보고를 근거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덧붙였다.

시정연설 도중 퇴장했던 장하나 의원은 "박 대통령은 노동자와 농민을 무시하는 내용을 연설했다. 경제민주화화 법안은 제로"라며 "박근혜정권 10개월간 거짓말이 오늘 연설에서 확인됐다. 어느 유럽 국가가 창조경제로 경제부흥이 됐나. 거짓말이다"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1년 동안 민생경제도 어려운데 김정일 위원장이 (NLL 포기) 발언한 것을 마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처럼 호도하고 지도부가 나서서 민주당에 뒤집어씌우면서 정쟁만 일삼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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